인터넷 문학라디오 ‘문장의소리’ 올해 첫 방송
랩으로 꾸민 축하곡 등 유쾌한 문학방송 선보여
지난 해 연말 제3대 진행자였던 이문재 시인의 고별방송 이후 새 봄 개편을 위해 약 3달 정도 휴식기에 들어갔던 <문장의소리>가 3월 13일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 진행자는 바로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며 내 이럴 줄 알았지』 등으로 우리 문단과 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소설가 이기호씨. 새 진행자와 더불어 시창작 뿐 아니라 작곡, 연주 등 활발한 음악활동도 겸하고 있는 시인 조연호(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죽음에 이르는 계절』)씨를 새롭게 작가 겸 연출자로 영입했다.
새 진행자 영입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문장의소리>가 강조하는 것은 현장성과 역동성. 문단에서 흔히 ‘젊은 입심’ ‘능청맞은 재담꾼’으로 불리고 있는 소설가 이기호씨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이전의 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좀더 활발하고 유쾌한 방송을 선보이겠다는 것. 우선 첫 방송을 통해 <문장의소리> 새 출발을 축하하는 랩송이 소개됐다. 이 랩송은 언더그라운드 랩팀 ‘트루베르’가 젊은 청취자들의 감각에 맞춰 만든 노래로 파격적인 가사와 경쾌한 리듬으로 이뤄졌다. ‘트루베르’는 지난 달 인사미술공간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공연을 통해 문학작품과 랩 간의 적극적인 만남을 시도한 바 있다.
새로운 방송꼭지도 준비중이다. 우선 주목할 것은 ‘이기호의 소심·세심한 뒷담화’. 진행자인 이기호씨가 직접 전하는 문학과 세상사에 대한 일종의 비틀기 코너로 이기호씨 특유의 경쾌하고 도발적인 시선과 입담이 기대된다. 우리 문단의 주요 이슈를 해당 당사자가 직접 육성으로 소개토록 하는 코너인 ‘입장들’도 마련됐고, 여러 가지 이벤트 코너를 통해 청취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문학은 어렵고 고매한 것이란 편견 없애는 계기 됐으면”
지난 13일 소개된 첫 방송은 특별히 진행자 이기호씨와 연출자 겸 작가인 조연호씨가 앞으로의 계획을 청취자에게 전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전임 진행자였던 김선우 시인, 소설가 한강, 이문재 시인 등의 축하 메시지, 새 진행자인 이기호씨에 대한 청취자들의 기대와 당부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이씨의 습작시절 이야기, 평소 좋아하는 작가, 스승인 박범신 선생과의 인연도 소개됐다. 눈길을 모았던 것은 연출자인 조연호 시인의 라이브 연주. 첫 방송을 기념, 조씨는 스튜디오에 인도전통악기인 시타르를 가져와 직접 연주를 들려줬다. 평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음악연주자로서의 모습을 새롭게 선보인 자리였다.
진행자 이기호씨는 “문학이 보다 대중들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생각에 일종의 문학계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한다는 생각으로 진행을 맡게 됐다”며 “아직 서툴고 어색하지만 예쁘게 봐달라. 앞으로 ‘문학’ 하면 떠오르는 틀과 형식을 벗어나 더 심도 있고 생생하고 재미있고 현장성 있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롭게 연출을 맡은 조연호 시인은 “문학작품이 작가 1인이 혼자 골방에 틀어박혀 만들어내는 생산물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독자와 상호소통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인터넷 라디오방송은 다양한 장르, 매체와의 만남이 가능하며 청취자와 늘 함께, 또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문장의소리>를 통해 문학은 어렵고 고매한 것이라는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소설가 이기호씨가 진행하는 <문장의소리>는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새로운 초대작가 및 패널들과 함께 청취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3월 19일에는 소설가 김중혁, 3월 26일에는 문지 <사이> 문화원 주일우 실장, 4월 2일에는 시인 황병승이 초대패널로 예정되어 있다.
<문장의소리> 듣기 : http://munjang.or.kr/mai_radio/main.asp
웹사이트: http://www.for-munh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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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 사무국 02-760-4690, 4695
이 보도자료는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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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일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