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9일차 문성현 대표 모두발언>
○ 한미FTA 협상에 대해
한미FTA 보따리를 풀면 오늘 같은 문제점이 수도 없이 드러날 것이다. 어제는 스크린쿼터 문제가 오늘은 비위반제소권이 터졌다. 앞으로도 어떤 문제가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 이와 같이 중요한 문제들을 협상 진행 중이라 해서 협상의 원활한 진행에 방해된다고 해서 국민 공개를 안 한다면 그것이 누구를 위한 협상인지 의문이다. 도대체 국익 국익 운운하는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타결되면 타결 내용이 밝혀지는 즉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혀 질 것이고, 노무현 대통령은 즉각 청문회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 다시 한번 한미FTA는 이렇게 졸속적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니다.
○ 아베 총리의 평화헌법 발언
아베 일본 총리가 평화헌법을 얘기하는데 사실상 재무장 헌법이다. 위안부 문제에 이어 이러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일본을 군국주의적으로 재무장하자는 뿌리 깊은 보수우익집단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다. 바야흐로 한반도 정세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마당에 일본의 군국주의 움직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 아베의 경고망동은 국제적 고립만을 불러올 것이다.
○ 종부세 논란
보수 언론이 세금폭탄이다 호들갑을 떨고 있다. 실상 알고 보면 종부세 대상 가구 10가구 중 9가구가 다주택 소유자로 드러났다. 집값의 안정을 위해 투기 목적의 다주택 보유를 엄격히 규제하고 실수요 위주의 1가구 1주택 원칙을 강조해 온 민주노동당 입장에서는 흔들림 없이 종부세가 강화돼야 한다.
실효세율(집값 대비 보유세)이 한국은 0.4%밖에 안 되는데 결코 부담이 아니다. 일본은 1%, 미국은 1.5% 수준에 비해 결코 많지 않다. 만에 하나로 종부세가 증대함으로 해서 불편을 겪는 국민이 계실 수도 있을 것이나 종부세 자체를 부정하면 안된다. 이 조건 속에서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15일 단식농성 8일차 보고>
○ 방문 인사 및 주요 활동
- 08:50 권영길 원내대표, 신필용 공동선언실천 민주위원회 공동회장, 이행우 미주동포전국협회 회장
- 09:35 정경뉴스 인터뷰(노회찬 의원)
- 10:10 경인매일 인터뷰
- 10:20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 본부장 외 2인
- 12:00 김어진 서초구위원회 위원장, 강철구 조직국장
- 13:20 양경규 전 공공연맹 위원장
- 13:10 전국금속노조 오리온 지회 배태수씨 외 1인
- 13:45 연합뉴스 사진 촬영
- 14:36 이용길 전 충남도당 위원장
- 14:55 민중의소리 인터뷰(노회찬 의원과 함께)
- 15:00 박인주 흥사단 이사장 외 1인
- 15:20 뉴시스 사진 촬영
- 15:30 레디앙 대표 동정 취재
- 15:55 경향신문 사진 촬영
- 16:00 박미진 경기도당 사무처장 당선자, 목영대 의정부위원회 위원장, 박현국 구리시위원회 위원장
- 17:00 박승흡 매일노동뉴스 대표
- 17:10 민가협 어머님 11인/진관 스님
- 18:30 김정진 변호사
- 19:00 이재기 의정지원단장, 오건호 정책연구원
- 20:00 민중의소리 문성현 대표 다큐 촬영
○ 주요발언
- 박인주 흥사단 이사장 방문
박인주 이사장 : 단식도 위험하지만 단식 후 회복하는 게 더 어렵다. 예수님은 40일간 단식을 했다. 생체학적으로는 가능하다. 지율스님은 100일을 했다는데 역사의 길이와 구비가 깊은 만큼 고행의 길은 어렵다. FTA 또한 길게 내다보고 준비하시라. 도산 선생의 점진주의 철학은 쉬지 않고 꾸준히 하면 된다는 것이다.
문성현 대표 : 변증법에서도 쉬지 않고 꾸준히 하면 질적으로 비약한다는 대목이 있다. 금년 들어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또한 노동시장에서 비정규 문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하다. FTA는 진보진영의 역부족으로 설령 비준된다 하더라도 양극화를 구조화시키는 사안이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노동당의 집권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가 집권해서 협정을 파기하겠다.
○ 대표근황
최근 농성장에서 대표의 수염으로 인한 노선투쟁이 있었다. 깎느냐, 마느냐 결국 깎지 말자는 매파가 이겼다. 문성현 대표의 덥수룩한 수염이 유난히 하얗다. 농성장 주변에서는 혹시 단식 전에 까맣던 머리도 혹 염색이 아닐까 의심하는 눈초리가 형형하다. 흥사단 박인주 이사장은 단식할 때는 원래 수염을 깎지 않는다 한다. 단식 날짜도 남자는 짝수로 끝나는 것이 좋다며 우주의 음양원리가 그렇다고 하였다.
단식 농성에 동참한 노회찬 의원을 보며 지나가는 시민이 말한다. “대선출마도 하고 많이 바쁠텐데 대표랑 같이 단식하나요.”
노 의원 왈 “네. 입성을 준비하기 위해 지리도 익힐 겸 견습차 나왔습니다” 지나가는 시민이 대구하길 “그러면 청와대를 바라보고 하셔야지. 집 마당의 두꺼비상도 집안을 봐야지 밖으로 눈이 향하면 복이 달아납니다” 노 의원 재빠르게 청와대 방향으로 몸을 튼다.
오후 늦게 민가협 어머님 열한분이 오셨다. 모처럼 북쩍북쩍 청와대 주변이 시끌하다. 민가협 어머니들이 “우리는 여자니까 심상정 의원을 찍을 거예요”라고 한목소리로 합창한다. 옆에서 문성현 대표가 넌지시 말을 던진다. “에이. 제 옆에 노 의원도 있는데 노 의원도 한 표 주시죠”
오늘 8일차 농성장에는 노회찬 의원과 함께 심재옥 최고위원이 동참하였다. 충남도당 이용길 전 위원장 또한 오후부터 내내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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