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됐다. 문 대표의 따님인 문지현양(14)이 꽃다발로 만든 생일케익과 선물을 증정한 뒤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과 편지를 낭독하였다. 화환 케익에 붙은 촛불을 끈 뒤 참석자와 대표간의 덕담이 오고갔다. 주요 발언을 정리한다.
<강기갑 의원>
농민들이 씨를 땅에 넣을 3월 26일 오늘 농성장 주변에 꽃들이 만발하다. 대표께선 아마 먹고 싶은 음식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갈 것이다. 민중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굶고 계신 문 대표께서 화창한 봄날씨처럼 FTA 문제를 확하니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 단식 그만두신 이후 몸을 잘 챙기셔서 봄과 같이 화창한 민중의 봄날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
<김선동 총장>
한미FTA에 맞서 4천만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고자 하는 8만 당원의 뜻과 문성현 대표님의 뜻을 따라 한미FTA 협상을 반드시 저지시킨다는 일념으로 대표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청와대 정무팀에서 연락이 왔다. 문재인 비서실장이 오후 4시에 문성현 대표 농성장을 예방하기로 하였다.
<문성현 대표>
평소에도 생일을 제대로 찾지 못했는데 뜻밖에 한미FTA 저지 청와대 앞 농성 중에 생일을 맞게 됐다. 이러한 인간적인 행사를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한 가지 든다. 두 번 다시 얘기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말씀드리겠다.
1985년 마산교도소에서 나는 파업으로 인한 구속노동자로, 노무현 대통령은 변론을 맡은 변호사로 만났다. 그 후 오랫동안 각별한 인연을 쌓아왔다. 그러나 오늘 노 대통령이 비록 해외 순방중이지만, 청와대 앞에서 한미FTA협상을 두고 서로 대척점에 서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익과 민생 모든 걸 생각하면 한미FTA를 지금이라도 중단하길 마음 간절히 소망한다. 인간적으로 각별히 당부드리는 말로 생일 맞은 소회를 대신하겠다.
어제 당원 총궐기대회에서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한미FTA를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 또한 한미FTA 저지를 자신하며, 이렇게 생일을 차려주신 점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린다.
<문지현양의 편지>
아빠 요즘 많이 힘드시죠!
이제 단식 19일에요...
생신날 맛있는 것도 못 드시고...
갈 때마다 더 수척해 지셔서 마음이 아파요.
이번에 의사선생님께서 비교적 나아졌다 하셨지만 너무 걱정이 되네요.
빨리 한미FTA가 중단이 돼서 몸 다 회복 되시면 그때라도 맛있는 것 많이 드셔요.
그날을 위해 조금만 더 참으세요!
한미FTA 반대!
그리고...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그림설명>
미국 국기가 그려진 모자를 쓴 광우병 걸린소를 보며 “당장 멈춰”라며 올가미를 쥔 민주노동당 소녀의 모습이 카툰 형식으로 표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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