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단식 23일차 (30일) 농성소식

<29일 단식 22일차 보고>

○ 방문인사 및 주요활동

- 10:00 민생정치모임 김태홍 의원
- 10:30 YMCA 허정도 이사장 외 3인
- 11:00 전빈련 김흥현 상임의장 외 9인
- 11:10 경남도민일보 허정도 사장
- 11:30 금속노조 오상룡 부위원장
- 11:40 마포구 박성용 당원 외 2인
- 12:01 강북구 위원회 박용진 위원장 외 3인
- 12:10 이수정 시의원
- 12:26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
- 13:19 민중의소리 편집위원장
- 13:25 하나로텔레콤 윤세홍 위원장 외 2인
- 13:50 경기도당 김양현 청년위원장 외 2인
- 14:04 금속노조 로템 노동조합 손성철 조직부장, 민주노총 경남본부 고용수 수석부본부장 외 4인
- 14:30 뉴시스 사진 촬영
- 14:40 문화연대 가람휘 작가
- 14:41 민중의소리 사진 촬영
- 15:30 가족 및 문지현양 친구들
- 15:54 울산시당 김진석 울산남구 위원장 외 11인
- 16:30 진관 스님 외 3인
- 16:50 사이버노동대학 인터뷰
- 17:00 전농 부산경남연맹 제해식 의장 외 7명
- 17:20 인천시당 남동구 배진교 위원장 외 5인
- 18:31 한겨레신문 기자 2인 방문
- 21:00 아동소화병원 건강검진

○ 주요발언

김태홍 의원 : 광우병이 생각한 것보다 몇 배가 무섭다. 2000년 이후로 미국에서 사슴 사육장 등지로부터 광우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이 사실 광우병인데 1980년부터 2000년까지 20년 동안 100배가 증가했다. 1980년 500명에 불과하던 병 보유자가 2000년에 5만명을 넘어섰다. 광우병 원산지에서 수입쇠고기가 들어오면 다 망한다. 국민 생존권 위해 막아야 한다. 협상이 타결되면 반대하는 의원 중심으로 즉석에서 연좌농성을 제안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여론 들어야 한다. 왜 나서서 협상을 하자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심상정 의원 : 내일 모레 타결이 되면 ‘한미FTA 중단 촉구 의원 비상연석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30여 명이 참여로 시작될텐데 그 때까지 70~80명의 동조 의원의 서명을 받으려 한다. 그 모임을 김태홍 의원이 주도할 것이다. 타결이 되고 노무현 대통령이 4월 1일 담화문을 발표하면 즉각 타결 무효를 선언하고, 이 모임을 통해 청문회 개최 및 국정조사 실시 등의 추동력을 만들어 내겠다. 내일이라도 협상이 타결되면 30명이 즉석에서 연좌농성이 돌입해야 한다. 비상상황이다. TPA 연장할지 모르나 노무현 대통령 무조건 타결로 갈 것 같다. 범국본과 상의해서 국회 앞에 단식농성천막 1000동 정도 쳐놓고 비준반대 투쟁을 축으로 싸워나가야 한다.

문성현 대표 : 지금부터 시작이다. 당적으로 대국민여론을 모아나가는 일을 할 터이니, 타결이 되면 국회로 공이 넘어가는 만큼 의회에서 하나하나 다 따져야 할 것이다. 찬반의견을 떠나 국민에게 협상의 내용을 소상히 알려야 한다. 그러한 흐름이 진행되면 비상연석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의원도 자유로울 수 없다. 사실 현재 국회는 통상절차법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나마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발동시켜 따져야 한다. FTA 찬성하더라도 청문회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원들을)압박해야 한다.

타결 막는 게 최상이지만 안 되면 3개월간 비준안이 국회에 상정되지 못하도록 투쟁해도 상당한 성과일 것이다.

첫 번째가 국민여론이고, 두 번째가 국회 흐름인데 협상이 타결되면 농민 여론이 결정적으로 돌아선다. 도시여론 또한 내용 알게 되면 미국에 다 내줬다는 여론, 수출한다고 FTA했지, 쌀.쇠고기 수입하려고 FTA 한 게 아니라는 여론이 비등할 것이다. 31일 타결 선언하면 노무현 대통령을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 YMCA연맹 허정도 이사장
허정도 이사장 : 정부가 얘기하는 논리가 우리나라가 무역을 해서 손해 봤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선뜻 답을 못하게 된다. 그런 측면에 대한 보완논리가 개발돼야 한다. 지금 어느 쪽도 우위에서 서서 논리 전개를 못하고 있다. 지금 한국측 협상대표인 김현종씨는 미국식 생활방식이 몸이 밴 사람이어서 미국식 표준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 FTA되면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과 YMCA가 양극화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문성현 대표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사람보다 더 미국적인 것 같다. 협상대표단의 수장을 미국 통상을 공부한 사람, 미국에 인맥을 갖고 있는 사람, 사고도 미국식인 사람을 우리 통상교섭 대표로 내세웠다.

김현종 본부장이 과연 우리나라의 농업과 의약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는 지 의문이다. FTA에 찬성하는 기자도 김현종과 얘기해 보면 속에서 열불이난다고 한다. 지금이 마지막 고비다. 타결되면 내용 나오고 국민적 토론 벌어질 것이다. 민심이 천심이고, 천심이 민심이다. 내용이 나오면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준비된 개방을 하자는 것이다. 대원군의 쇄국은 개방해야 할 때 쇄국을 해서 망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개방은 준비된 개방이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망할 것이다. 대원군의 쇄국도 망국적 쇄국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개방도 망국적 개방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대원군과 노무현 대통령은 망국으로 가는 쇄국, 망국으로 가는 개방을 얘기하고 있다.

○ 대표동정 (농성장 이모저모)

단식농성 22일차, 날씨가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님이 오셨다 갔다. 국회에서 김태홍 열린정치모임 소속 의원이 다녀갔다. 광우병 때문이라도 FTA는 꼭 막아야 된다고 하였다.
노천에 있어서인지, 농성장을 지키는 문성현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는 봄날의 변덕을 잘 알게 됐다. 일교차가 큰 것은 기본이고, 날이 흐렸다, 개었다 몽니를 부린다. 5시가 넘어서자 빗방울이 떨어졌다. 예정 시간보다 빠르게 오후 5시경 상황실로 농성장을 이동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한미FTA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100만이 넘는 국민의 서명용지 박스를 지키는 게 급선무가 된다. 턱이 높은 곳으로 박스를 옮기고 비닐로 감싸는 방수 작업에 열을 올린다.
오늘 오후에는 문 대표의 딸인 문지현양이 자기와 같이 공부하는 친구 6명과 그 친구들의 엄마와 함께 왔다. 즉석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문 대표의 알기 쉬운 FTA 강연이 진행됐다. 시작한지 10분이 지나자 아이들의 집중력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FTA는 어른이 이해하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너무 무리한 주제인가? 문 대표의 강연이 자연스레 아이들에서 학부모로 이동한다.
“한미FTA는 내용이 어렵고, 전문적인데다가 방대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이러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기 쉽게 설득하는 논리 개발이 시급하구나 하는 생각이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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