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우리 방송영상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방송영상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들과 공공기관, 방송사들이 연대하여 유럽의 EDN(Euroupean Documentary Network)과 같은 아시아 국제공동제작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공공기금을 조성해서 이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DN은 50개국의 800명이 넘는 텔레비전 및 영화 제작자들이 가입해 있는 유럽지역 다큐멘터리 제작자 네트워크로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부가 있으며, 덴마크·독일·스웨덴·노르웨이·EU 등 각국 정부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 국가간 공동제작을 위한 회원간 정보교환, 워크숍, 세미나, 자료발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9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유균, KBI)과 국회 전병헌 의원실이 공동 주최한 국제공동제작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셸 브루스 디스커버리 인터내셔널 디렉터를 비롯한 10여 명의 해외 전문가들은 세계는 지금 아시아와 아시아의 독특한 방송영상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권고했다.

브루너씨는 특히 “콘텐츠의 무한경쟁시대에서는 경쟁보다는 함께 협력하는 상생의 길이 오히려 경쟁에서 살아남는 최선의 길이며, 이는 바로 국제간의 공동제작을 통해 실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유럽의 경험을 통해 알수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한 국가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함께 사업을 도모하며, 이를 위한 기금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제공동제작은 최근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분야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의 경우는 일본, 싱가포르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제작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내 방송사들의 해외공동제작 역시 방송국간의 거래나 혹은 TV 견본시를 통한 거래에 한정되어 있어 단발성에 그치거나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다.

따라서 아시아 각국 정부와 공공기관, 방송사 및 제작자들이 연대하여 기금을 조성해 공동제작 협력의 틀을 만들고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공동제작 역량과 수준을 높인다면 아시아적 색채가 강한 콘텐츠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지난 해 KBI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아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공동제작을 진행 중인 IMTV의 이영숙 대표의 사례도 소개됐다. 그는 “6개월의 짧은 경험을 통해 글로벌한 콘텐츠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면서, “공동제작은 국제결혼과 같이 문화와 언어 등 극복해야 되는 것들이 많지만 한국은 훌륭한 이야기 구성능력과 수준 높은 촬영 기술, 빠른 제작기간 등 강점을 갖고 있으므로 인내심만 갖고 있다면 얼마든지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프랑스와 독일이 함께 설립한 문화채널인 ARTE 방송사의 앙뜨와넷 스필만 기획편성국장이 전쟁의 아픔과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의 논의를 거쳐 ARTE가 탄생해 양국간 이해를 높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이 주도해서 아시아 각국의 문화적 교류와 공동 발전을 위한 공동채널 설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KBI에서는 올해 총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아시아 5개국 대상 국제공동제작 사업’, ‘KBI-NGCI, <세계로 가는 한국> 프로젝트‘, ’KBI-MDA, 한국·싱가포르 HD프로그램 공동제작 지원사업‘ 등 다양한 국제공동제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아시아 5개국과 방송영상콘텐츠 국제공동제작 사업은 한류의 지속 확산, 반 한류 지역의 문화적 차이 해소를 위한 국가 간 쌍방향성 공동제작 사업이다. 아시아 권역의 호혜적 방송문화를 창출하여 국가이미지의 개선효과 및 아시아의 방송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공동제작을 진행한다. 상대국의 산업발전상, 문화, 관광, 자원, 자연 등 국가 간 사회문화적 이해와 공감이 가능한 소재를 내용으로 60분물 20부작 (5개국*4부작)을 제작하여 국내제작방송사와 공동제작에 참여한 해당국 방송사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 KBI-NGCI, ‘세계로 가는 한국’ 공동제작 프로젝트는 KBI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인터내셔널(NGCI)이 각각 USD 300,000 (약 3억 원)을 투입, 총 USD 600,000 예산 규모로 한국을 소재로 하는 4편의 다큐멘터리 공동 제작 프로젝트로서 현재 제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방영 용도의 다큐멘터리 제작에서 탈피,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보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과 공동제작을 추진하는 사례로서, 향후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모습을 널리 소개함과 동시에,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주리라 예상된다. 이를 위해 KBI는 2006년 4월 프랑스 칸에서 NGCI와 다큐멘터리 공동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계로 가는 한국’ 이라는 주제아래, 총 4편(편당 60분)의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가 올해 말까지 제작되어, 내년 상반기 중에 NGCI의 방송망을 통해 167개국에 27개의 언어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방송될 예정이다.

※ KBI-MDA, 한국 · 싱가포르 HD프로그램 공동제작 지원 사업은 KBI와 싱가포르 미디어 개발청(Media Development Authority, MDA)이 각각 USD 300,000 (약 3억 원)의 지원금을 투입하여 총 USD 600,000 예산 규모로 한국-싱가포르 공동제작을 위한 3개의 프로젝트를 선발,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한국과 싱가포르 독립제작사가 하나의 팀을 구성하여 HD 포맷의 다큐멘터리,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프로그램 등 세계적으로 배급 가능하고, 수요가 있는, 아시아에 특화된 소재를 발굴하여 올 말까지 공동제작한 후 국내 및 싱가포르에 방영할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배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공동제작은 국내시장에 머물러 있는 독립제작사들에게 해외시장에 맞는 제작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작된 프로그램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웹사이트: http://www.kb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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