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 눈물은 사죄와 반성의 눈물은 아니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고엽제 피해자에 대한 정부지원 부족을 통탄하기 전에 되돌아 볼 일이 있다.
인정하기 싫겠으나 맨 손의 장정을 베트남의 밀림 속으로 몰아넣은 것은 다름 아닌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직후부터 10여년 간,
미국이 하는 것이라면 침략전쟁조차도 정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민이 32만 명이나 파병됐고 바로 그 전쟁에서 수천 명이 운명을 달리했을 뿐 아니라 오늘까지 고엽제 피해가 대를 이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가 그토록 좋아하는 미국이 우리 장병들에게 손으로 고엽제를 뿌리게 하고 고엽제로 오염된 물을 먹게 한 장본인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진정으로 고엽제 피해자들과 ‘고통을 함께 하는 전우’가 되려면 아버지이자 정치적 스승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겸허히 사과하고 미국정부와 미국의 고엽제 회사에게 응당한 책임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몇 년 뒤 또 다시 실종된 조국을 울부짖지 않으려면 이라크 파병군 즉각 철군도 촉구해야 마땅하다.
물론 정부도 할 일이 많다. 병원을 비롯한 실질적인 피해자 지원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보상의 책임소재를 밝히는 것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이라크에서 철군은 말 할 나위도 없다.
어제의 자리에서 박 전 대표, “진정 조국은 살아있는 것입니까?” 라며 울분을 토했다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쿠데타와 동시에 혼수상태에 빠진 조국, 아직도 차도가 없다.
2007년 4월 11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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