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한국 러시 - 일본의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 일본 자금의 유입이 활발하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의 관심은 일본 투자가 뿐 아니라 기존의 주요 투자지역에서도 지속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일본 자금의 유입 소식은 한국 시장에 대한 또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지금까지 일본 투자자금의 대한 투자 규모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쉽지 않았는데, 최근 일본은행과 일본 재무성이 대외포트폴리오 투자동향을 발표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일본 투자가들의 관심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우선, 2005년 이후 월간 포트폴리오 투자동향을 살펴보면, 일본 투자가들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난 2006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비교적 큰 폭으로 단행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2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 규모는 368억엔, 약 3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1~2월 중 투자금액은 아시아 지역 내에서 중국, 홍콩을 제치고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지극히 미미했던 과거 일본의 대 한국 주식투자

최근 들어 일본의 한국 주식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지만, 과거 일본 투자가는 한국시장을 철저히 외면해왔다. 일본의 해외 주식투자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위주로 진행되어왔던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일본의 한국 주식투자는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2005년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가 다소 증가하기 전까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일본의 투자규모는 1천억엔에도 미치지 못했다. 2004년 말 일본의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 규모가 38조엔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체 해외주식투자 가운데 0.26%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다.

2005년 중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된 투자금액은 한국의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2,436억엔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체 투자금액 중 한국의 비중은 0.5%에 불과했다.

이러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은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내에서 선진시장에 선진시장에 편입된 지역은 물론, 중국의 비중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일본 자금의 Asia 시장 공략의 특징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글로벌 유동성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저금리에 기초한 값싼 비용으로 엔화자금을 차입해 고수익이 예상되는 여타지역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전형적인 의미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일본 국내 자금의 정상적인 해외투자와 혼용되면서 이 문제를 둘러싼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일본 국내자금의 대외 포트폴리오 투자를 금리, 혹은 환율에 몹시 민감한 투기적 자본과 분리해 낼 경우, 일본자금을 둘러싼 불확실한 의구심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일본의 대외 포트폴리오 투자의 특징은 대 아시아 투자의 증가, 아시아 지역 내에서는 대 인도 투자의 감소와 대 중국 투자의 꾸준한 증가, 그리고 한국과 대만을 향한 투자의 급증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증가는 지난 2006년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자잔액 기준으로 2005년까지 주식투자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 대한 비중은 5%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5년부터 2007년 2월까지 펀드 플로우로 보면, 대 아시아 투자는 2005년 3.9%, 2006년 21.7%, 2007년 2월까지 39.3%로 폭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5년 이후 일본의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의 국가별 특징은 2006년 2월과 2006년 11월을 기점으로 3개의 국면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국면은 2006년 2월까지로 인도 시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 증가가 주도하는 기간이고, 둘째 국면은 2006년 11월까지로 인도의 투자규모는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단행되는 시기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1월 이후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시장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는 기간으로 특징 지워진다.

한국시장, IT업황 전환과 함께 긍정적 전망

일본의 아시아 주식투자 동향은 2월까지 통계가 발표된 상태로, 이후 동향의 정확한 모습을 알 수 없다. 하지만, 3월 초반의 혼란을 극복하고 난 이후에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최근 IT업황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말부터 점증하는 한국, 대만시장에 대한 일본 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자세는 향후 한국시장의 수급 구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지난 2월 일본투자가의 한국 주식 매수 규모는 전체 외국인 순매수 규모 1조2,400여억원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껏 한국 주식시장을 외면해오던 일본 투자가의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매수는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주요 매수 기반이 마련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소식임에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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