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들 속에 ‘있을지도 모르는’ 한 명의 공산주의자, ‘있을지도 모르는’ 한 명의 첩자 등을 우려한 나머지 기관총과 전투기, 네이팜탄 등을 이용해 학살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미국정부가 매 사안마다 그 규모까지 자세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그간 한국정부에 접수된 미군 양민학살만도 60여건에 이르고 있고
증언에 의하면 한 곳에서 학살된 사람들이 적게는 보통 수백여 명에서 많게는 천여 명에 이른다. 피해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다.
금세기 들어서도 이라크에 ‘있을지도 모르는’ 대량학살무기를 걱정해 침략을 저지르고 ‘한 명의 테러리스트를 가정하며’ 오폭을 남발하는 것을 보면 반세기 전의 미국이 한반도에서 어떤 일을 저질렀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간 국토의 골골마다 넘쳐나는 학살의 기억을 ‘겁에 질린 병사에 의한 실수’로 발뺌해온 미국의 뻔뻔함이 놀랍다.
전쟁 시기 미국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학살과 오늘날까지 축소 은폐한 것에 대해 미국정부의 책임을 준엄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즉각 정부차원에서 사과하고 유족과 피해자들에게 응당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저지른 전쟁범죄만으로도 국제전범재판에 서기에 충분하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침략전쟁 중단을 선언 하지 않으면 훼손된 미국의 체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동북아 문제 전문가들도 충고하듯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 출범에 실천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군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분단과 학살에 책임을 지는 응당한 자세이다.
비극적인 역사를 맺음하기 위해 미국이 계산 치룰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서두르기 바란다.
2007년 4월 14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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