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2007년 1분기 영업실적은 당사 전망치 및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본사기준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9% 감소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57%나 감소했다. 이는 메모리 경기 부진에 따른 가격하락이 주요인이었다. 본사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34%에서 크게 하락한 16%로 잠정 발표되었다. DRAM 부문은 출하증가로 가격하락 요인이 상쇄되면서 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출하증가가 없었던 NAND 부문은 35%에 이르는 영업적자를 기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
DRAM 부문은 1)Wuxi 300mm 설비의 빠른 생산확대, 2)NAND 생산설비의 전용, 3)80nm로의 공정전환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무려 45%의 출하증가를 기록했다. 80nm 공정 비중은 40%에서 60%로 확대된 반면, ASP는 27%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NAND 부문은 1)생산설비 감소, 2)60nm로의 공정전환 지연으로 인해 출하증가가 정체되었다. ASP는 공급과잉의 영햐으로 전분기대비 44%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중반을 저점으로 회복세가 예상되는 DRAM 업종
NAND 가격은 2월 말에 재고가 소진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NAND 생산설비가 DRAM 생산으로 전용됨에 따라 공급압력은 크게 감소했다. 반면 고용량 신규기기 출시를 앞두고 세트업체들의 NAND 재고확보가 나타나고 있어 공급과잉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3분기 16Gb 제품 출시로 가격하락세가 재연될 수 있으나 하락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안정적인 NAND 수급은 계절적 수요가 집중되는 4분기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DRAM 가격하락세는 4월까지 지속되고 있다. 당초 우리는 512MB DDR2 모듈가격이 5월 이후 20달러를 저점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수요확대를 위한 DRAM 업체들의 가격인하가 지속되면서 4월 후반(2H)에 이미 예상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대형 PC업체들이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하락세는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RAM 업체들의 저항이 예상되나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PC업체들의 가격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질 공산이 크다.
Dell, HP 등 대형 PC업체들은 3분기에 대대적인 Windows Vista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1)DRAM 및 모니터용 패널가격이 이미 낮아져 있고, 2)2분기 중에 CPU가격 인하도 예상되며, 3)Santalossa 등 신규 시스템 출시도 예정되어 있어 프로모션은 대폭적인 PC 판매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DRAM업체와 대형 PC업체 간에 Special Deal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Special Deal은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DRAM을 대량 구매하는 것으로 DRAM 경기저점의 징후이다. Special Deal을 통해 구매되는 물량은 PC업체 소요량의 5~6주 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 DRAM 생산량의 1개월 분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시장 내 DRAM 재고를 소진시키면서 수급안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5월 중반 이후 Special Deal을 계기로 DRAM 업황은 회복세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업황 회복을 바탕으로 3분기부터 실적개선 전망
DRAM 경기의 저점으로 예상되는 2분기까지 하이닉스의 영업실적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후 DRAM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동사의 2분기 DRAM 출하증가는 1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300mm 생산설비의 일부가 NAND 생산에 할애됨에 따른 것이다. 80nm 비중도 1분기에 이미 60% 수준에 이르러 이후 Tech Migration에 따른 생산증가 효과가 부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반면 ASP는 전분기대비 33% 하락할 전망이다. DRAM 가격 하락세가 5월부터 둔화됨에도 불구하고 분기 평균가격은 2분기에 오히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DRAM 부문 영업이익률은 2%로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DRAM 가격의 강세전환이 예상되는 3분기부터 동사 DRAM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1)생산능력 증가 둔화와 2)66nm 공정전환에 따른 초기 수율 하락으로 3~4분기 DRAM 출하증가는 각각 6%, 7%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2분기부터 300mm M10 설비의 일부가 NAND 생산에 할애됨에 따라 장비 셋업에 따른 초기 생산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2분기 NAND 출하증가는 14%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ASP 10% 상승, 60nm 공정 비중확대, 전분기 재고처리비용 발생에 따른 Base효과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동사 NAND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35%에서 -7%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1)생산능력 확대와 2)60nm/57nm로의 공정전환, 3)MLC 비중확대 등을 바탕으로 3~4분기 NAND 출하증가는 각각 40%, 42%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ASP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10%로 흑자전환이 가능하며, 4분기에는 27%로 향상될 전망이다.
2007년 상반기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하반기 DRAM 출하증가도 미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사의 2007~2008년 수익 추정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다. 하반기 ASP 강세를 반영해 매출액 하향조정은 소폭에 그치나, 2분기까지 수익성의 Base가 낮아진 만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1%, 39% 낮춘다. 이에 따라 2007~2008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3%, 14%로 예상된다.
업종경기 저점이 임박한 만큼 저점매수 전략 바람직
하이닉스의 수익 추정치를 하향함에 따라 동사의 목표주가를 종전 40,000원에서 37,000원으로 8% 하향 조정한다. 수익 추정치 하향조정이 단순히 2007~2008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성장성에도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목표주가는 잔여이익모델(RIM) 분석을 통해 산정되었다. 잔여이익모델 분석에 있어 자기자본비용 11.4%(시장 리스크 프리미엄 6.0%, 무위험 수익률 4.8%, 베타 1.1)를 가정했다. 목표주가는 2007년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P/B 1.8배에 해당한다. 이는 동사의 역사적 P/B 밴드의 중단에 해당하는 것으로, 동사의 선도적인 시장지위와 업종경기 회복 모멘텀을 고려할 때 무리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DRAM 경기의 저점이 2분기 중반으로 임박한 만큼 동사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 2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단기적인 주가약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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