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연일 쏟아지는 세금 회피성 매물로 매도호가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양도세를 피하려는 다주택자와 종부세를 피하려는 고가아파트 보유자들이 호가 낮추기 경쟁에 나섰지만 매입하겠다는 매수자가 좀처럼 나타나질 않고 있다. 심지어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경매시장에서 조차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등, 거래시장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재건축 하락폭 또한 커지고 있다. 이사철 영향으로 비교적 수요가 꾸준했던 서울강북지역도 대출규제 압박이 계속되면서 매수세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4월22일~4월28일)을 조사한 결과, 인천(0.14%)을 제외하고 서울(-0.04%), 신도시(-0.06%), 경기(-0.08%)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신도시는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둔화됐고 인천은 용현.학익지구 개발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울은 전주대비 하락폭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구별로는 △강동구(-0.50%), △강남구(-0.28%), △마포구(-0.19%), △송파구(-0.12%) 등이 하락했고 △서대문구(0.31%), △중랑구(0.23%), △도봉구(0.22%), △성동구(0.14%) 등은 상승했다.

재건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 역시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둔화돼 각각 -0.23%, -0.02%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2주 째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유지하고 있다. 내림폭은 지난 주보다 절반 가량 둔화됐지만 매수세 움직임은 여전히 정체돼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27평형은 한 주 동안 1500만원 하락, 8억4000만~5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종부세 회피성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가운데 10억선이 붕괴된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10억 이하로 떨어지면 매입하겠다는 매수자도 막상 10억 선이 붕괴되자 매입의사를 철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45평형을 기준으로 4월 한 달 동안 무려 2억원이 하락하는 등, 고가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마포구는 실수요자가 꾸준한 지역이나 최근 대출규제 등으로 자금줄이 막혀 매입을 포기하는 매수자가 크게 늘었다. 공덕동 삼성1차 34평형은 30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6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중랑구, 도봉구 등은 대출부담이 비교적 덜하지만 이사수요가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어 매수세는 다소 줄어들었다. 한편 서대문구는 4주 연속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26%)과 △분당(-0.05%)이 하락을 주도한 반면 △중동(0.09%)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중대형 고가아파트가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평촌동 꿈동아 48평형은 2000만원 하락, 9억2000만~10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으나 거래는 부진하다. 중동은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증가했다.

경기는 △과천시(-0.35%), △광명시(-0.30%), △화성시(-0.25%), △부천시(-0.20%), △수원시(-0.11%), △구리시(-0.09%) 등이 하락했고 △동두천시(0.31%), △이천시(0.24%), △오산시(0.18%), △시흥시(0.17%)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아파트는 -0.22%를 기록, 지난 주(-0.14%)보다 내림폭이 커진 가운데 특히 과천시가 하락을 주도했다. 별양동 주공6단지 27평형은 2500만원 하락한 11억~12억원 선.

화성시는 동탄 입주 영향으로 3주 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추가 입주물량도 비교적 풍부한 상태여서 매수자가 거래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수원시는 영통을 중심으로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조정되고 있다.

구리시는 올 들어 유난히 거래가 저조하다. 이 지역은 다주택자가 많아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매수문의는 이미 종적을 감춘 지 오래다.

인천은 용현.학익지구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모처럼 활발한 거래 움직임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남구(0.59%)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계양구(0.18%), △남동구(0.18%), △부평구(0.15%), △연수구(0.12%)가 뒤를 이었다. 남구 용현동 신금호2단지 39평형은 2억4500만~2억85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25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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