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광주인권상’ 인도의 레닌 라흐바니쉬와 이롬 샤밀라 공동수상
5·18기념재단(이사장 이홍길) 2007년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 이홍길 5·18기념재단 이사장, 심사위원 : 김칠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정의용 국회의원, 문국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차성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부산민주공원 관장)는 4월 27일(금) 11시, 5·18기념문화관 리셉션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도의 인권운동가 레닌 라흐바니쉬와 이롬 샤밀라를 공동수상자로 선정했음을 발표했다.
광주인권상심사위원회는 “인도는 오랜 역사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켜 온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가이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인도가 가지고 있는 구시대의 계급제도인 카스트가 비록 국가가 법률로서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종교적인 관습을 토대로 인도사회의 현실을 지배하고 있어 국가발전을 저해하고 시민의 기본적인 인권을 가로막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사회는 인도의 또 하나의 문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1958년에 제정된 군사특별권한법(Armed Forces Special Powers Act, AFSPA)은 폭동이 ‘의심될’때에 ‘공공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법으로서 발포 사살, 재산 수색, 임의 구금 등의 효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현재 일부 지역에서 이법의 남용으로 인해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이와 관련한 군 관계자를 기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2007년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인도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2007년 광주인권상 수상자 레닌 라흐바니쉬(Lenin Raghuvanshi)와 그가 이끌고 있는 국민도덕인권위원회(People’s Vigilance Committee On Human Rights-PVCHR)는 이들의 활동을 통해 카스트 제도에 도전하며 5개의 북부 주에서 50,000명의 회원들의 참여 속에 고문 희생자들에 대한 지원과 45개 지역을 대상으로 교육센터를 운영하여 수많은 어린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이 위원회는 법률 전문가, 언론인, 인권 단체 등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발전하였다. 또한 그는 3,500명 이상의 채무노동 아동들과 카스트 제도로 인해 인권침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었고, 특히‘불가촉천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롬 샤밀라(Irom Sharmila)는 군사특별권한법의 민간인에 대한 무분별한 사용에 반대하여 2000년 11월 2일부터 음식물과 물의 섭취를 거부했다. 2000년 11월 2일, 그녀가 살고 있는 마니푸르 주에서 발생한 군의 민간인 발포 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군사특별권한법 제정 이후 발생한 여러 사건 중 하나였다. 인도정부는 그녀를 법에 따라‘자살기도’혐의로 체포하고 강제급식 후 석방하였으며, 석방 후 다시 관련법에 체포하는 식으로 구금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 군사특별권한법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회피하고 있다. 샤밀라는 지난 6년간 투쟁해온 군사특별권한법 폐지를 가속화하기 위해 2006년 10월 목숨을 걸고 마니푸르 주에서 수도 뉴델리로 이동하였으나 수도에 도착한 지 이틀 만에 델리 경찰에 체포되어 현재 람 마노하 로히아 병원(RMH)에 구금되어있다.
이날 2007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를 발표한 광주인권상심사위원회는 인도의 레닌 라흐바니쉬(Lenin Raghuvanshi)와 이롬 샤밀라(Irom Sharmila) 등과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인권활동가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00년에 제정된 광주인권상은 5·18민중항쟁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고 있다. 2007 광주인권상시상식은 오는 5월18일 17시에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미화 5만 달러와 금장메달 등을 수여한다.
한편 역대 수상자로는 제1회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대통령(’00년), 제2회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01년), 제3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02년), 제4회 단데니야 G. 쟈얀티 스리랑카 실종자기념회 대표(’03년), 제5회 아웅산 수기 버마민족민주동맹 사무총장(’04년), 제6회 와르다 하피즈 인도네시아 도시빈민협의회(UPC)의 사무총장(’05년), 제7회 공동수상 말라라이 조야 아프가니스탄 국회의원·앙카나 닐라파이짓 태국 인권운동가(’06년)가 수상하였다.
웹사이트: http://www.518.org
연락처
(재)5·18기념재단 국제협력팀 김상선 (Tel)062-456-0516, (Fax) 062-45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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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3일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