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깎는 예취기가 산불진화장비로 변신 ... 야간 산불진화도 문제 없어요
이날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된 훈련에는 지평의용소방대, 산불전문진화대, 경찰, 소방대원, 공무원, 군인 등 175명의 진화인력과 ‘예취기 장착형 싹쓸이 산불진화장비’(기계화 시스템)를 비롯해서 헬기 3대, 소방차 2대, 등짐펌프 30개 등 각종 장비들이 동원돼 산불발생 1시간 만에 완벽하게 진화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지평의용소방대원이 개발한 ‘예취기 장착형 싹쓸이 산불진화장비’(기계화 시스템)가 선보여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장비는 남부지방산림청이 지난 4월 23일 부산의 한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을 야간에 효과적으로 진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야간에는 헬기가 뜰수 없어 손을 놓고 불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장비 개발로 야간산불진화도 가능하게 됐다.
이 장비는 지난 2월 산림청 주관으로 경남 함양에서 실시된 산불기계화 시스템 경연대회에 참여해 우수 장비로 평가받았다. 장비의 무게가 가벼워 신속하게 산불현장으로의 투입이 용이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게 된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불진화장비의 작동방법은 간단하다. 예초기에 연결된 고압펌프를 산불이 발생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계곡이나 하천에 설치한 뒤 펌프와 연결된 등짐호스를 짊어지고 산불이 발생한 곳까지 신속하게 이동하여 진화하면 된다. 등짐호스의 길이는 100m이며 열개 이상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야간에도 산불 진화가 가능하게 됐다.
실험결과 이 장비는 중계펌프 없이 산속 1,000m 까지 일정한 수압으로 분사할 수 있으며, 표고 300m 지점에서 4개의 노즐로 나눠 분사해도 일정 수압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비 무게가 13kg,에 불과해 등에 짊어지고 신속하게 이동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 최적의 산불진화장비로 평가되고 있다. 더구나 펌프가격이 저렴해 구입에 따른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기존 장비는 고가인데다 무게 또한 무거워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산불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장비는 기존 산불진화장비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장비가 가벼워 계곡에 호스를 연결해서 신속하게 산불을 진화할 수 있다. 더구나 예초기는 국내 농가에 2백만대 정도 보급돼 있어 산불방재에 활용할 경우,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장비는 최근 동부지방산림청과 남부지방산림청에서 잇따라 개최한 시연회에 출품해서 성능을 인정받아 동부지방산림청에 21대, 남부지방산림청에 10대, 서부지방산림청에 12대를 각각 납품했다.
개발자 차연선씨는 “산불이 나면 의용소방대가 가장 먼저 도착하지만 진화장비가 없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온 것이 현실이다”면서 “이번 제품개발로 산불진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비는 원주 소재 소방방재장비 생산업체인 (주)태성 (www.sak-3.com)이 제조 판매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ak-3.com
연락처
소앤신PR 강성기, 02-706-8723, 011-359-3072
-
2007년 5월 24일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