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산불 진화? 이젠 문제없어요”...산속 1940m까지 물 끌어올려 분사

뉴스 제공
태성
2007-05-11 15:25
원주--(뉴스와이어)--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치악산 자연휴양림에서 11일 오후 하나의 물줄기가 공중으로 솟구치면서 울창한 산림을 촉촉이 적셨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거세진 물줄기는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주위로 퍼져나가 더위에 지친 송림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었다.

강원도는 11일 (금) 오후 2시부터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치악산자연휴양림에서 도·시·군의 산림정책과장 등 관련 직원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초기를 이용한 기계화산불진화시스템’ (제품명 : 예취기 장착형 싹쓸이 산불진화장비) 시연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시연회에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계펌프 없이 산속 1940m 거리를 1백m 길이의 호스로 연결해서 물을 끌어올려 분사시키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시연회는 산불의 초동진화와 잔불정리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최근 다발화·대형화되는 산불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 장비는 강원도 원주시 소재 소방방재장비 생산업체인 태성 (www.sak-3.com 대표 김호경) 이 풀을 벨때 사용하는 예초기에 고압펌프를 장착한 것으로 기존 산불진화장비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산불진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고안됐는데 무게가 가벼워 이동이 간편하고 산속 1천m 이상 원거리까지 물을 공급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작동방법도 간단하다. 예초기에 연결된 고압펌프를 산불이 발생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계곡이나 하천에 설치한 뒤 펌프와 연결된 등짐호스를 짊어지고 산불이 발생한 곳까지 신속하게 이동하여 진화하면 된다.

이 장비는 최근에 발생한 야간 산불진화에 속속 투입되면서 그 효능이 입증됐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지난달 23일 밤 9시 30분 경 부산시 기장군 용천리 국유림에서 발생한 야간산불에 이 장비를 처음으로 투입, 진화용수를 산불현장까지 공급시켜 다음날 새벽에 완전 진화하는데 성공했다. 동부지방산림청도 지난달 29일에 발생한 울진, 강릉 야간산불진화작업에 이 장비를 투입시켜 진화에 성공한바 있다. 야간에 산불이 발생하면 원활한 진화용수가 공급되지 않아 다음날 일출 후 헬기지원을 받을 때까지 손을 놓고 불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특징으로 최근 동부지방산림청이 21대, 남부지방산림청 10대, 서부지방산림청 12대를 각각 구입한데 이어 함양군청 등 일부 지자체에서도 구입을 했거나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김호경 태성 사장은 “산불이 나면 의용소방대가 가장 먼저 도착하지만 진화장비가 없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온 것이 현실이다”면서 “이번 제품개발로 산불진화는 물론 잔불정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sak-3.com

연락처

안병준 과장 033-762-2840 011-9480-4241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