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라이프’ 아시아 영화의 미래

서울--(뉴스와이어)--우리는 일찍이 대륙의 감독하면 장이모우와 첸 카이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이름을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이다. 바로 중국 6세대 감독을 대표하는 지하전영의 선두주자 ‘지아 장 커’이다. 첸 카이거와 장이모우로 대표되는 5세대 감독들이 대자본을 끌어들여 <연인>이나 <무극>과 같은 볼거리 위주 영화들에 주력한 반면, 지아 장 커를 비롯한 6세대 감독들은 꾸준히 소신 있게 작품을 만들어 왔다.

‘부산’과 ‘지아 장 커’의 필연적 만남

그 노력의 결실이 드디어 2006년 베니스의 찬란한 태양 아래 맺어졌다.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이 ‘지아 장 커’라는 이름 앞으로 호명된 것. 영화제 최고의 이슈는 단연 <스틸 라이프>의 황금사자상 수상 소식이었다. 수상작 <스틸 라이프>는 뒤늦게 ‘깜짝 상영’으로 합류하여 사실 기자들 사이에서도 열외 되어있던 작품이었다. 젊은 거장 ‘지아 장 커’는 그렇게 세계적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베니스에서는 중국의 ‘떠오르는’ 신인 감독으로 인식되었지만, 우리에게 ‘지아 장 커’는 익숙한 이름이다. 그것은 바로 부산 국제영화제와의 인연때문. 1998년 <소무>로 부산을 처음 찾은 이래로 그는 중국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부산영화제가 ‘발굴’하고 ‘육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지아 장 커’ 감독은 그렇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부산영화제가 개최된 지 십여 년이라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아시아에서 부산 영화제가 가지는 입지 또한 굳건해 졌다. 이제는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해외 언론이 주목하는 곳 또한 ‘부산’이다. ‘지아 장 커’라는 숨겨져 있던 중국의 감독은 자연스럽게 이것을 발판 삼아 세계 유수의 영화제로 부터 러브콜을 받는 거장의 반열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중국 ‘지하전영’의 대표주자

중국영화를 세계로 진출시킨 ‘첸 카이거’와 ‘장이모우’ 등의 감독들을 낳은 ‘북경전영학원’ 졸업영화로 베를린, 벤쿠버, 낭트, 부산 등의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지아 장 커’. 스물일곱의 나이에 첫 장편으로 세계 영화제에 이름을 올린 후, 연출하는 영화마다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첸 카이거는 새로운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후배 감독을 일컬어 이렇게 말했다 “지아 장 커, 그는 중국을 아름답지 않게 다룰 줄 아는 최초의 씨네아스트이다” 범람하는 서구영화시장에서 살아남을 노선으로 중국이 택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위험한 시선을 과감히 버리고 그는 세계화의 거센 흐름 속의 ‘작은’ 중국 속에서 살아가는 소시민의 일상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중국 독립영화계, 소위 ‘지하전영’의 대표주자라 불리던 그가 이제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당당히 입성하여 베니스영화제, 그것도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것은 중국영화의 쾌거이자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청사진이다.

지아 장 커 감독에게 ‘베니스’의 빛나는 영예를 안겨준 영화 <스틸 라이프>. 이제 6월 14일이면 국내에서도 거장의 숨결을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withcine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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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성 010-3053-7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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