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27년 전 고귀한 목숨을 바치며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광주 영령들의 넋을 기립니다. 그리고 처절하고 고귀한 항쟁을 통해 이 땅에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씨앗을 뿌린 광주시민 여러분들의 불굴의 의지에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진정한 5월 정신 계승은 이 땅에 평등과 자주, 평화를 앞당겨 진정한 대동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광주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민중의 삶은 극심한 불평등과 차별, 예속과 분단으로 말미암아 더욱 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민중항쟁 27년이 지난 지금도 광주의 실체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짓 개혁과 수구보수, 그리고 신자유주의 세력에 의해 5월 정신이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5.18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의 아호을 따서 ‘일해공원’을 만들겠다는 수구세력의 몰염치도 그렇거니와 5. 18 민중항쟁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아 일선학교의 5.18 수업을 제지하는 정부의 행태 또한 개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5월 정신은 5월 18일 하루를 기념하거나 전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의 5.18 기념행사와 보수정치인들의 광주 방문으로 인해 5월 정신이 오히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친미군사독재의 잔당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으며, 지역주의 망령에 사로잡힌 구태정치의 잔재들이 광주 정신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국민의 의사도 묻지 않고 경제 주권과 민중 생존권을 미국에 송두리째 넘기는 졸속적인 한미FTA를 타결 지었습니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를 외면한 채 비정규직법 시행령을 통해 비정규직을 대량 양산하려 합니다.

전 사회적인 보수화의 기운은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 또한 5월 정신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역 탄압에 저항했던 광주 정신은 호남을 지역주의 부활의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민주당과 범여권의 구태정치로 인해 생명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5.18 민중항쟁 27주년을 맞아 불의에 항거한 불굴의 의지와 나눔의 해방구를 건설한 5월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자주와 평등 그리고 평화를 염원했던 5월 정신이 바로 민주노동당의 모태이자, 진보정치의 지향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미FTA 체결과 비정규직 대량 확산은 일하는 사람들을 일자리에서 몰아내는 폭거이자, 5월 정신을 정면에서 거부하는 것이기에 민주노동당은 당의 명운을 걸고 대적하려 합니다.

5월 항쟁의 가치와 유산은 바로 노동자, 농민, 서민 등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망월동 무명열사는 일하는 민중과 서민의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과 범여권 등 신자유주의 동맹세력에 맞서 민중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으로 진일보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번 대선을 진정한 서민 민주주의와 경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장으로 만들어 대선 승리라는 민중의 열매를 광주 영령들께 바치겠습니다.

그 길에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동참을 호소 드립니다.

2007년 5월 17일 민주노동당 대표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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