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고고학이 찾아 낸 비단벌레의 신비’ 개최
곤충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모기나 파리, 바퀴벌레 같은 해충이 있는 반면에 지네나 벌 같은 이로움을 주는 익충들이 있고, 열심히 일하는 개미처럼 삶의 귀감이 되는 곤충도 있다. 이처럼 자연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곤충과 인간은 다양한 형태로 관련을 맺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비단벌레는 화려한 빛깔의 날개를 지니고 있는 곤충으로 현재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식물 중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보기 힘든 곤충이다. 문화적으로는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그리고 성충으로 성장하는 완전변태를 하기 때문에 재생과 부활을 상징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비단벌레의 날개로 장식된 말 꾸미개나 의복 등이 무덤에서 출토되는 것은 죽은 이에 대한 불사(不死), 즉 영원한 삶을 기원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전에는 다양한 형태의 비단벌레와 경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허리띠 꾸미개[金銅製帶金具]를 비롯하여 최근에 복원한 말안장 꾸미개[金銅製鞍橋裝飾], 비단벌레장식 치마 등 30여점의 유물들이 전시된다. 이 유물들을 통하여 1천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그 빛을 발하고 있는 비단벌레를 장식으로 활용한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안목과 슬기로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전시기간 : 2007년 6월 5일 (화) ~ 2007년 8월 5일 (일)
웹사이트: http://chuncheon.museum.go.kr
연락처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사 구문경 033-26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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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8일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