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기자회견문-진보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민주노동당 대표 문성현 입니다. 오늘부터 저희는 베네수엘라 정부(의회)와 브라질 노동자당 공식 초청으로 8박 9일간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방문 일정에 들어갑니다. 대한민국 지구 반대편 남미 방문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출국인사를 올리고자 합니다.
민주노동당이 방문하는 베네수엘라,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대륙의 핵심국가들에 반신자유주의. 반제국주의의 기치를 내걸며 진보정당이 집권을 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남미 대륙에 급속도록 형성되고 있는 좌파정권, 진보정당의 집권은 일시적이고 우연한 현상이 결코 아닙니다.
좌파정권이 들어서기 전 이들 남미 국가들의 공통점은 극단적인 신자유주의 정책 도입과 미국의 제국주의적 패권으로 말미암아 국가산업의 황폐화 그리고 민중들의 삶이 심각한 고통에 직면해 있었다는 점입니다.
마치 97년 IMF 이후 대한민국 사회가 직면하게 된 심각한 양극화 그리고 여전히 미국에 의해 경제와 군사가 좌지우지 되면서 심지어 한미 FTA로 국가 주권마저 휘청거리는 우리의 상황과 많이 비슷했습니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남미 국가 민중들의 선택은 바로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미국 패권에 반대하는 진보정당의 집권이었습니다.
진보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한국의 진보정당이자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진보정당입니다. 신자유주의와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정당이며 지금 이 시간에도 양극화 해소를 위해 그리고 주한미군 철수, 이라크 파병반대, 한미 FTA 원천무효 등 미국의 제국주의적 패권에 맞서 싸우는 유일한 정당입니다.
국제 진보정당간의 단결을 통해 반신자유주의. 반제국주의 연대를 구축하고 전 세계적인 진보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에 부여된 역할입니다.
중남미 좌파돌풍의 중심축인 베네수엘라 집권당과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 상호간의 연대협력 강화는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대륙과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어 전 세계 민중과 평화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진보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민주노동당이 시작하겠습니다.
진보적 경제 연대의 물꼬를 트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정치적 연대와 정당간 교류 협력 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경제적 연대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5위의 산유국으로 풍부한 천연자원을 자랑하고 있는 국가이며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IT 강국입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자원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유가불안과 고유가는 한국 경제에 치명타이자 서민경제를 휘청거리게 합니다. 그에 반해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과 인프라는 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장기적인 안목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물꼬를 터야 합니다.
우리의 자랑인 IT 기술과 인프라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비롯한 다양한 자원의 교류 확대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양국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 이익은 일부 소수에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서민 즉 민중에게 돌아가는 새로운 경제 연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이 새로운 경제 연대의 활로를 개척하는 중간 매개자가 되어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그 단초를 열고자 합니다.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겠습니다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북미 적대적 관계가 지속되고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가 유지되는 한 상시적인 불안에 휩싸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당사자인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를 바라며 미국의 패권에 의한 침략전쟁에 반대하는 국가와 민중들의 관심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지지와 조속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을 함께 모색할 것입니다.
무상의료, 무상교육의 정책 연대와 교류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2002년 대선 민주노동당은 국민 여러분께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부는 2003년 빈곤추방의 일환으로 무상의료, 무상교육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작년 민주노동당의 전염병예방법이 통과되어 이제 무상의료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지만 정부의 기만으로 그 빛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무상교육, 무상의료 시스템에 대한 정책을 교환하고 이를 위한 공동의 연대와 실천 계획을 마련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에겐 보다 깊게 그리고 세계 민중과는 보다 넓게 함께 하는 진보정당의 길을 갈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진보정당의 집권이 더 이상 먼 나라의 상황이 아닌 우리의 상황이 되도록 전 세계적 물결이 되도록 민주노동당은 만들 것입니다.
저희가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국민 여러분에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세계 민중에게는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6월 1일 민주노동당 대표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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