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국내 경기, 계절이 바뀐다”

서울--(뉴스와이어)--순리대로 돌아오는 계절의 변화

요즘 활황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을 보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를 보는 것 같다. 그런데 한발 물러서서 보면, 예년보다 뜨겁다 해도 상승률로 보면 과거 주가 상승기에 비해 평균 ±1~2% 차이에 불과하며, 시기적으로도 봄이 되어 따뜻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즉, 재고순환을 기준으로 본 주식시장의 시계가 주가가 오를 시기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거시경제와 주식시장을 연결하는 다양한 분석틀이 존재하겠으나 적어도 재고사이클상 2007년 2분기부터는 경기와 주식시장의 계절은 ‘봄’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중국에서 불어오는 서풍(西風)에 맹우(盲牛)라 일컬어지는 주식열풍과 세계최고의 경제성장의 더운 기운이 봄을 더 덥혔을 뿐이라 생각된다. 이제 경기와 주식시장의 시계가 여름을 향해 가고 있다. 후행적인 경기지표들은 아직도 봄날을 나타내고 있지만, 봄 다음에 여름이 올 것은 자연과 시장의 섭리이기 때문이다.

봄볕 든 한국 경제, 그늘이 없다?

5월까지 발표된 국내 경제지표들은 국내 경기 저점 통과 판정과는 별개로 거시경제 측면의 모멘텀이 바닥을 지났으며 회복국면에 들어섰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성장률 저점으로 인식된 1분기의 예상보다 높은 GDP성장률, 재고조정의 영향을 제외하고는 최종수요를 구성하는 소비, 투자, 수출 등 전 부문의 고른 증가세, 부동산 시장 진정에 따른 추가긴축 우려 완화와 양호한 유동성 공급 등이 그것이다.

균형성장이 고성장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2007년~2008년 성장률 전망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지 않으나 경제 전반에 드는 회복의 기운이 미치지 않는 곳이 거의 없는 상태로 판단된다. 소득계층별, 산업계층별로 경기차는 존재하나 정도의 차이일 뿐 대부분 경기회복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국면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그늘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다. 그러나 통화가치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게 존재하기 어려운데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는 원화강세라는 환율의 움직임은 적응해야 할 환경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하락은 온돌방의 찬 윗목과 같아서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공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장마와 태풍을 잘 견뎌야 가을에 수확이 크다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드리운 봄볕은 점점 뜨거워질 것이다. 여름 햇살이 강해지면 화상도 입게 되는 법, 경기외적인 돌발변수나 자연스러운 조정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세계시장의 동반 랠리에 편승해 있는 상황에서 조정의 단초는 해외변수에서 나타날 개연성도 매우 높다.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우리는 국내 경제요인에서 예상 가능한 리스크 요인은 거의 없는 상태로 판단한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부정적이나 이는 돌발변수라기 보다 누적된 부담으로 존재하며 조정기에 하나의 추가적인 빌미가 될 소지는 있다.

단기간(6월중) 해외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악재는 크게 중국의 강도 높은 긴축조치 또는 증시과열 진정대책 가능성과 미국 모기지 시장에 대한 리스크 재연이다.

첫째, 중국의 긴축강화 가능성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5월 중순 광범위한 긴축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이 지속되자 정부 관계자의 경계성 발언이 잇달았으며 증권거래세를 0.3%로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 주식시장 냉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성장에 따른 경기과열우려와 증시과열 부담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정책대응은 긴축조치와 증시규제의 양동작전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 매우 강도 높은 긴축정책이 단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지속적인 긴축기조에 대한 내성도 형성된 상태이나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카드가 엿보인 상태에서 그 가능성을 무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둘째, 미국 모기지 시장에 대한 우려이다. 6월 중순 미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2007년 1분기 모기지 연체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있었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장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이미 알려진 재료로 내성이 있는 상태이며 크지 않으나 연준의 금리인하 여지가 남아있고, 부채상환의 기초가 되는 고용여건이 양호하나, 최근 모기지 금리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주택시장 자체의 바닥국면 탈피 징후는 뚜렷하지 않은 상태이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모기지 금융시장의 위험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뜨거운 여름에 들어서기 전에 장마가 있어 늦은 봄 달궈진 세상을 식혀준 다음에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 또 여름 끝엔 몇 차례 태풍이 오고 가며 서서히 대지를 식혀 청명한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게 된다.

날이 궂고 바람이 불어도 여름은 봄보다 덥고 길다. 여름의 태양도 미리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선글라스와 자외선차단제를 준비하고 오후 1~2시 사이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만 피하면 충분히 즐길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 태양을 즐기며 초여름 장마와 늦여름 태풍만 잘 견디면 가을에 수확이 크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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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푸르덴셜투자증권 김진성 (02) 3215-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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