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LG필립스LCD, 5.5세대 투자 철회의 영향은 중립적”
6월 1일, LG필립스LCD 이사회는 1)5.5세대 투자계획을 철회하고, 2)2009년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설비 투자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시장환경과 자체 생산역량을 검토한 결과로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 TV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한 것이라 하겠다. 다만 실질적인 변화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에 따른 효과는 중립적일 것으로 본다.
1. 차세대 설비 가동시기 변화 없어
당초 잠정적으로 2008년 상반기에 5.5세대 설비를 가동하고, 2009년 중에 8세대 설비를 가동할 것으로 계획되어 왔다. 따라서 차세대 설비 가동시기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다.
2. 생산능력 감소 없을 전망
5.5세대 투자 철회에도 불구하고 5세대 설비에 대한 증량투자가 확대되고, 7.5세대에 대한 증량투자도 나타날 수 있어 생산능력 감소는 없을 전망이다.
3. Capex와 생산성 간의 Trade-off
5.5세대 신규투자대비 기존설비 증량투자가 Capex 면에서는 유리하나,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의 생산성 면에서는 불리하다. P8 설비가 절반은 5.5세대, 절반은 8세대로 계획되었던 만큼 5.5세대 투자자금은 1조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기존설비에 대한 증량투자 자금은 5~7천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5.5세대 설비가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의 생산성이 높은 만큼 Capex 절감효과는 상당부분 상쇄될 수 밖에 없다.
동사의 2007~2008년 Capex 전망치를 각각 1.07조원, 2.72조원으로 유지한다. 2007년 Capex는 대부분 5세대 증량 및 7.5세대 Ramp-up에 소요될 전망이며, 2008년 Capex는 대부분 차세대 설비투자에 할애될 전망이다.
세트업체의 패널재고 확대는 수급상 우려요인 아니다
2분기 들어 세트업체들이 패널재고 확보에 나섬에 따라 패널가격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세트업체의 패널재고가 늘어난 만큼 3분기 이후 수급이 다시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1)올해 수요의 핵심이 TV용 패널이고, 2)올해부터 LCD TV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트업체의 패널재고 확대를 우려할 이유는 없다. TV용 패널은 Turn-over(패널구매에서 세트출하까지 소요되는 기간)가 2~3개월로 길고, 올해 LCD TV 수요가 전년대비 54%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까지 축적될 패널 재고는 무난히 해소될 수 있다. 이와 함께 4분기에도 패널 출하가 감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2008년까지 타이트한 수급 지속될 것으로 본 당초 전망 유지
TV용 패널을 중심으로 수요는 강화되는 반면, 선발업체 중심의 제한적인 설비투자가 불가피해 2008년까지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전망이다. 계절성의 영향으로 2008년 1분기에 수급이 다소 느슨해질 수 있겠지만, 이는 2007년 1분기대비 타이트한 수준으로 보여 패널가격은 현 수준에서 상향 안정될 전망이다. 7세대 이상급 생산설비의 경우 고객기반 확보가 필요해 신규투자는 선발업체 위주로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만 후발업체의 경우 재무구조 악화로 추가투자가 어렵고, BOE/SVA-NEC/Infovision 등 중국업체들은 합병과정 지연으로 설비증설을 단기간 내에 재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매수의견 및 목표주가 47,000원 유지
업종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LG필립스LCD의 실적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 동사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는 손익분기점 수준에 이르고, 3분기에는 9%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 LCD TV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동사의 7.5세대 선행투자와 향후 차세대 투자계획은 실적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Philips 지분 매각에 대한 우려로 주가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주가 수준으로 볼 때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 47,000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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