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저지 한농연 국토대장정 출정선포문
하지만 의료시설 하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수 십리 떨어진 병원을 찾아가다가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지금의 농촌이다.
아무리 똑똑한 자녀가 있더라도 수천만원이 넘는 학자금이 없어 공부를 포기시켜야하는 사람들이 오늘날 농민이다. 정부의 규모화 농정에 따라 착실하게 경영규모를 확대해 왔으나 고스란히 수억원의 농가부채로 되돌아오는 산업이 이 나라 대한민국의 농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금 농업의 피해를 전제로, 한-미 FTA를 체결하겠다며 또다시 농민들을 짓밟고 있다.
한-미 FTA가 과연 농민·서민에게 무엇인가?
노무현 정권은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한-미 FTA를 추진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한가?
농지규모가 우리나라의 100배에 달하고, 농업수출이 세계 1위인 나라, 세계에서 가장 농업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는 나라, 국가가 기업을 떠받들며 기업을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주식회사 미국이라는 나라와 맨주먹으로 싸우라고 등 떠미는 한-미 FTA라는 싸움판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정부에서 발표하는 자료에서도 한-미 FTA가 체결되면 농업인구 중 10만 내외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공업 분야에서도 2~3만 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한다고 되어 있다.
정부에서는 이들이 주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여 재취업을 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농업과 사양 산업에서 퇴출된 농민과 노동자들이 양질의 서비스직 일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면서 경쟁력강화, 세계화만 운운하며 의료, 교육 등의 공공서비스를 포기하고, 양극화를 극대화시킬 한-미 FTA를 추진하는 이 정부를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 말도 안 되는 한-미 FTA 광고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우리 후손들에게 대대로 멍에를 씌울 범죄행위를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
이에, 우리 농업경영인들은 한-미 FTA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올바로 알리고, 미래에 닥쳐올 재앙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장장 2주간의 국토대장정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 응어리진 분노의 결의를 하나하나 모아 오는 6월 20일 서울에서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가열찬 투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곳 창원에서부터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이다.
2007년 6월 7일 한농연 12만 농업경영인 일동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개요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12만 후계농업경영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1987년 12월 9일 창립된 농민단체이다. 산하에 10개 도 연합회와 172개의 시군연합회를 두고 있다. 본 연합회의 주요 사업으로써 후계농업경영인 회원을 대상으로 한 조직사업, 농권운동 과제에 대한 연구조사를 통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사업, 타 농민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대외협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af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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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연 대외협력실 김관배 실장 016-402-2894, 이메일 보내기
이 보도자료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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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31일 15: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