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같은 여름 분양시장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조사에 따르면, 2006년 여름 비수기(6~8월) 수도권에 계획된 일반분양물량은 전년 동기 기분양물량에 비해 37,528세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분양시장을 선도하는 유망 사업장들은, 대게 청약자들이 몰려드는 봄이나 가을로 분양일정을 짜는 편이어서, 여름에 메머드급 알짜 사업지가 나오는 것이 드물다 할 수 있는데, 올해는 분양가상한제와 분양원가공개, 가점제란 정책적 요인이 작용하며, 여름비수기에 유망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형국이다.
여름비수기를 잡으러 온 killer 사업장(유망분양물량)
2007년 6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에 일반분양 될 세대수는 서울은 4,432세대, 경기·인천은 43,706세대나 된다. 지역별로 유망한 단지들이 많은데, 서울지역에서는 구로구 신도림동 대성산업 디큐브시티 주상복합이 눈길을 끄는 편이다. 25~84평형 총524세대로, 첨단 뮤지컬 홀, 쇼핑몰, 컨벤션, 호텔 등을 함께 조성하는 복합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신도림초, 신도림중은 도보 5~10분 내에 통학 가능하나, 고등학교는 신도림동 내에는 아직 없어 목동에 위치한 신목고, 구로동에 위치한 구일고와 구로고로 통학해야한다. 편의시설로는 인근에 애경백화점(구로점), 신세계백화점(영등포점), 롯데백화점(영등포점), 경방필백화점(영등포점)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을 도보로 5~1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이달 28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the#센트럴파크1 주상복합과 남동구 소래지구에서 공급될 한화 에코메트로 2차가 대표적인 단지다. the#센트럴파크1은 지상47층 3개동 규모로, 평형은 31~114평형 729가구로 이뤄진다. 인근 센트럴파크와 인천 앞바다의 조망이 가능하고, 인천국제공항과 송도를 잇는 인천대교가 2009년 완공될 예정이라 공항까지 차량으로 30분이면 닿게 된다. 114평형 평당 분양가는 1,880만원대지만 31평형대는 평당 940만원대로 1,300~1,500만원대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메리트가 있다. 남동구 논현·고잔동 일대 72만평에 들어서는 에코메트로 2차 사업지의 분양 평형은 34~75평형 4,226세대다. 녹지율이 44%라 판교(37%), 김포(28%), 분당(19%)신도시보다 높고, 지구안에 호주의 시드니를 벤치마킹해 2km의 해안조깅코스, 복합문화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2009년 12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 소래역·논현역을 이용하면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계된다. 평당 분양가가 1,100만원대로, 지난 1차에 비해 100여만원 인상됐다.
경기권에서는 용인쪽 2기신도시 후광효과를 볼만한 유망분양물량이 많이 포진해 있다. 우선, 판교신도시 코 밑에 위치한 동천동 래미안은 59,802평 대지위에 34~102평형, 2,394세대 모두 일반분양되는 메머드급 아파트다. 1km이내에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하여 도심고속화도로(예정), 신분당선 동천역(예정)등 교통여건도 속속 개선될 전망인데, 일반아파트지만 호텔식통합로비와 무인택배서비스, 게스트하우스, 월패드, 원카드시스템, 원격검침시스템 등 주상복합과 같은 고품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현동의 현대힐스테이트는 광교신도시의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38~84평형 총 860가구로 강남과 판교, 분당, 광교신도시와 연결되는 입지에다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웰빙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기흥읍 영덕리 일대 6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흥덕지구에서 우남건설과 동원종합개발, 호반건설이 각각 153~720세대를 뽑아낼 예정에 있다.
올 여름은 그동안 보기 드물었던 대한주택공사의 중대형아파트도 쏟아진다. 고양시 행신2지구와 남양주시 가운지구에서 40~50평형대가 출하되는데, 주공물량이지만 중대형이라 청약예금으로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 대상이나 대형평형이라 채권입찰제가 병행돼, 가격부담은 있으리라 생각된다. 행신2지구는 고양시 동남측에 입지하고 있는 지역으로 남측에 자유로와 경의선 행신역(1.5km), 그리고 서측에 일산선 화정역이 인접해 있는 등, 기간 교통망이 잘 갖추어져 있어 서울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이 좋다. 올 여름 45~52평형 608세대가 7월 공급된다. 남양주시 가운지구는 서울 동측 경계에서 도심까지 17㎞지점에 있고 기존 시가지와도 한 면이 붙어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양주IC와 6번국도, 중앙선 철도 도농역 등 각종 기반교통시설이 잘 발달해 있는데, 45~55평형 290세대가 8월 분양될 예정이다.
실수요자라면, 여름휴가철은 분양시장과 함께~
가점제에 불리한 수요자들은 이러한 분양기회를 절대 놓치면 안되겠다. 유망 사업지에 청약하려면 자칫 휴가철을 망칠 수 있겠지만, 더운 열대야를 분양시장과 함께하면서 재테크의 기회로 삼는다면, 본인의 자산가치를 향상시킨 알찬 휴가계획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분양사업지마다 지역우선순위와 청약통장, 분양가상한제, 전매규제 여부 등, 분양내용이 천차만별이니, 자금마련과 본인의 상황을 고려한, 유망 분양물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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