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촌노인 4명 중 1명, 교통사고 경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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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7 18:38

서울--(뉴스와이어)--한국생활안전연합(공동대표 : 윤명오, 윤선화)은 지난 5월 1일부터 4일까지 강원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충청북도의 군 단위 이하 농촌지역 65세 이상 노인 440명(평균연령 72.7세)을 대상으로 “농촌지역 노인 보행실태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는 지난 2005년 10월 서울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한 “고령자 보행실태 조사”에 이은 연속조사이다.

농촌노인 4명 중 1명은 교통사고 경험, 사고노인 2명 중 1명은 입원 및 수술 이상의 중상

조사대상 노인의 4명 중 1명(23.6%)은 교통사고경험이 있었고, 사고경험 노인의 2명 중 1명은 입원 및 수술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지난 2005년 서울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보다 약 1.5배 높은 수치(서울지역 37.1%)로 도시노인의 경우보다 농촌노인의 교통사고 발생시 상대적으로 중상 이상의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고노인 74%가 후유증으로 걷는데 불편해져

교통사고경험은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해 교통사고경험 노인 69.2%가 걷는 것이 불편해 졌고, 4.8%는 지팡이와 보조기구 및 주위 사람의 도움 없이는 걷기 힘든 상황에 놓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또한 지난 2005년 서울지역 노인에 대한 조사보다 높은 수치(걷는 것이 불편해짐 50.0%, 도움이 필요 12.5%)로 농촌 노인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보도와 도로 구분이 애매한 곳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해

교통사고가 가장 높게 발생한 장소는 보도와 차도 구분이 애매한 곳으로 전체의 32.7%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차도(26.0%)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조사대상 노인의 40%가 갓길을 이용하거나 보도와 차도 구분이 애매한 곳을 주로 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도와 눈/빗길 보행 시 위험을 가장 크게 느껴

조사대상 노인들은 보행을 하는데 있어서 불분명한 보도(89.1%), 횡단보도의 부재(83.1), 보도의 불충분한 넓이(64.5%)를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행 장소별로는 눈/빗길(87.8%), 국도 주위(79.5%), 곡선(76.5%), 교차로(73.1%)에서 위험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73.9%가 교통안전교육 받기 희망, 교육경험자일수록 재교육 희망률 높아

농촌지역 노인들은 73.9%가 교통안전교육을 받기를 원했으며, 58.0%가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하였고, 교육을 받은 노인의 87.0%가 재교육에 참여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희망 교육내용은 도로횡단(24.4%), 눈 및 비가 오는 경우의 보행(19.5%), 법규(15.6%), 야간보행(15.4%), 사고대처(14.6), 주간보행(10.5%)의 순으로 조사되어 보행 시의 위험을 자각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대표는 “노인교통사고는 지난 5년간 계속 증가해왔고, 2005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명 중 1명이 노인으로(33.7%) 나타나고 있다. 특히 OECD 회원국 중 한국은 평균 12.4명보다 3배 이상 높은 38.8명으로 총 28개국 중 28위의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주요선진국인 영국(6.3명), 스웨덴(6.7명), 독일(7.6명)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수치로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며, “노인 교통사고는 노인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농촌지역에 발생됨에도 불구하고 노인 대상 교육, 노인보호구역(실버존)과 같은 정책은 도시위주로 시행되어 농촌노인에 대한 교통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라고 지적하였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농촌지역 노인을 위한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며 어르신들께서 안전한 보행을 하실 수 있도록 일반인들의 의식 개선과 더불어 농촌 상황에 맞는 안전교육과 안전용품 보급이 함께 실행되어야 농촌지역 노인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S·T·O·P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인교통안전교육 및 반사 모자 배포를 실시하여 노인이 안심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되는데 일조 하겠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saf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