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아빠의 우리 음식 여행기 ‘우리 음식 안녕?’ 출간
“우리 함께 책을 써볼까?”
지난 겨울 딸 최서영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다리에 기브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여행도 가지 못하게 되었지요. 그때 아빠 최강문이 제안했습니다. 겨울방학이 끝날 무렵, 초고 형태의 글이 만들어졌습니다. 기브스를 풀고 중학교로 진학한 딸은 학교 생활 짬짜미, 아빠는 출판 일을 하면서 함께 자료를 보충하고 글을 계속 다듬었답니다.
“어떤 음식을 소개할까?”
우리의 음식 중에서도 화려한 궁중음식이나 격조 높은 양반집 상차림보다는 서민들이 즐겨 먹는 대중 음식을 중심으로 소개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다 먹는 음식보다는 그 지역의 특성을 담고 있는 음식을 골랐습니다. 물론 예부터 내려오는 음식뿐만 아니라 꼼장어구이처럼 근현대를 거치며 새로이 등장한 음식도 포함시켰습니다.
“어떻게 소개하지?”
2003년 체험학습의 날이 생겨나면서부터 시작한 가족여행의 기억들을 되살려 기행문 형식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딸이 한 지역의 음식을 소개하면 아빠가 다음 지역을 소개하는 교차 집필 방식도 채택했습니다. 우리의 음식에 얽힌 우리 이야기인만큼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일러스트 공부를 한 그림작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어떤 줄거리로 만들까?”
초등학교 마지막 방학을 맞은 서영이와 아빠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목표는 우리의 음식을 찾아서! 두 사람은 수원 화성을 둘러보고 탕평채를 먹고, 전주에서는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목포에서는 세발낙지… 이렇게 경기도와 전라도, 제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를 두루 돌아다닙니다.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음식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말입니다. 두 사람은 여행을 통해서 우리음식은 그 지역의 특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사실, 음식과 문화, 그리고 역사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식 맛은 손맛, 그러니까 정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차 례
하나. 재미난 음식? 그게 뭐야?
둘. 고루고루 탕평채, 쓱쓱 비벼 굴밥
셋. 너른 들판에 비빔밥, 시장골목엔 콩나물국밥
넷. 미끌미끌 미꾸라지를 부글부글 끓이면...
다섯. 꼬물꼬물, 꾸덕꾸덕, 남도의 별미
여섯. 물고기를 먹을까, 뭍고기를 먹을까?
일곱. 자갈치 하면 꼼장어, 마산 하면 아구찜
여덟. 함경도 관목어가 구룡포로 피난 와서...
아홉. 찌면 되면 영덕대게, 절까지 해야 하는 헛제삿밥
열. 소 먹자는 만두, 예뻐지는 사과장아찌
열하나. 감자바우, 섣달바지, 삼숙이
열둘. 나물 맛의 비밀은 오물조물 손맛
글쓴이
아빠 최강문은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방송작가, 시사월간지 기자를 거쳐 어린이책 만들기에 뛰어들었답니다. 『동양철학, 거꾸로 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집필한 창작집단 요술피리의 대표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지요.
딸 최서영은 2007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중학교에 다니고 있지요. 과자와 빵을 맛있고도 예쁘게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구요, 버려지는 천 조각을 재활용해 귀여운 인형을 만드는 재주도 있답니다.
그린이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계원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학과를 졸업했지요. 재잘재잘 아이들의 알콩달콩 이야기를 그림책에다 예쁘게 담는 일을 사랑한답니다. 알록달록 아이들의 생각이 꽃피도록 말이에요.
『서영이랑 아빠랑 재미난 음식기행 - 우리 음식 안녕?』은 『김근태 아저씨의 국회 이야기』(2003년, 글 김근태, 그림 노현정), 『우린 개성으로 수학여행 간다!』(2006년, 글 이광수, 그림 김윤환)에 이은 올벼의 +또 하나의 이야기+ 세 번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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