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오늘 새벽 또다시 한국인 인질 한명이 살해되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민주노동당은 먼저 고인과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인질이 석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 행정부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 부시 대통령의 위험한 도그마가 무고한 한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민들은 안전하게 귀환되어야 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것이 아니라 안전귀환을 위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번 아프간 피랍 사태 해결의 열쇠는 사실상 미국이 쥐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미국의 동의 없이 인질 석방을 위한 어떠한 실효적 조치도 취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 인질로 잡힌 한국인조차 이와 같은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작년에 납치된 미국인을 살리기 위해 슬며시 자신들이 관리하고 있던 포로를 석방한 예가 있다. ‘테러범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태도는 미국이 피랍된 한국인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다는 증거가 될 뿐이다.

아프간 피랍 사태의 근본 원인은 미국에 있다. 아프간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침략전쟁은 이미 실패했다. 총은 총을 불렀고, 침략은 테러를 낳았다. 평화의 가치는 중대하게 훼손되었다.

만약 미국이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침략전쟁이라는 도그마를 놓지 않는다면, 피랍된 한국인의 생존은 보장받을 수 없음이 자명하다.

미국이 만든 덫에 의해 무고한 우리 국민이 희생된다면, 향후 한미 관계는 심각한 국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원칙과 가치는 없다.

아프간에서 무고한 한국민에게 심각한 위해가 계속 발생할 경우 가장 큰 책임과 비난은 미국 부시 정부의 몫이 될 것이다. 더불어 미래의 한미 관계는 파국적 결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정부에도 촉구한다. 더 이상 변죽만 울리면서 미국의 눈치만 살필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정부에게 인질 협상에 직접 나설 것을 당당히 요구하라!

민주노동당은 다시 한 번 피랍된 한국 국민의 석방을 위한 미국의 응당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

민주노동당은 피랍된 우리 국민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2007년 7월 31일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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