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공장터가 새로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가용할 수 있는 택지가 거의 없는 데다 재건축까지 각종 규제로 묶여 사실상 대규모의 택지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이러한 가운데 공장부지는 대체로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덕분에 사업성이 높고 기반시설 설치 부담도 크지 않아 아파트 사업을 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넓은 평지이기 때문에 토목비용을 줄이면서 대단위 복합단지 개발이 가능해 지역의 랜드마크 건물을 세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최근 건교부가 서울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준공업지역 개발 계획 의사를 내비치면서 공장부지는 주거지로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지난 7월 6일 광진구 광장동 화이자 본사 및 공장부지 입찰에서 10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한 것만 보더라도 공장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공장터, 친환경단지 주거단지로 탈바꿈

공장터를 아파트촌으로 개발한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03년 5월 입주한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 e-편한세상 단지다. 과거 아파트 CF에도 나올 정도로 친자연적 설계가 돋보이는 이곳은 과거 타이어 공장터 부지였다. 공장밀집지역인 만큼 개발 당시 주변환경이 쾌적하지 못했지만 이를 역발상해 친자연적인 아파트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신도림동 대림 e편한세상 4차는 녹지 비율이 37%에 달해 2004년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서는 대통령상인 종합대상을 받기도 했고, 단지 내부에는 실개천과 연못에 물고기가 노닐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대림산업이 신도림동에 분양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6년 7월. 당시 제약회사인 종근당 신도림 공장터에 1차 1056가구를 공급한 이후 2차(1242가구), 3차(204가구), 6차(96가구) 등 3개 단지가 추가됐다. 이어 2000년 5월 한국타이어 공장 터에 4차 853가구를 분양했을 때에도 34평형이 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당산·신도림 등 공장지대 개발 ‘大변신’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일대를 비롯해 구로구와 금천·광진구, 성동구 뚝섬 부근 등 대표적인 공장밀집지대가 주거지와 상업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 대한통운 물류창고 부지 터에는 반도건설이 8월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108~251㎡형(종전 32평형~76평형) 등 중대형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2,5호선과 9호선이 개통 예정으로 멀티 역세권의 수혜가 기대되는 데다 영등포역 일대 복합타운 개발과 영등포뉴타운, 당산동 재개발 등 각종 호재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옛 기아자동차 출하장 터와 한국타이어 공장 용지에 들어서는 ‘신도림 테크노마트’와 ‘대우 미래사랑시티’는 이미 외관이 갖춰진 상태다. 또 대성연탄 공장 용지에 들어서는 복합단지인 ‘디큐브씨티’의 주거부문 524가구가 7월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대성 디큐브시티는 1순위에서 최고 71대 1(85m²)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평형에서 마감됐다.

공장지대 개발은 서울뿐 아니라 인천에서도 활발하다. 부평구 부개동 KT 지사 부지에 짓는 푸르지오도 지난 6월 분양을 마쳤으며 남구 학익동에 위치한 대우자동차판매 부지도 인천시 도시개발계획 발표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밖에 종전 화약공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촌으로 개발 중인 남동구 고잔동 한화 꿈에그린에코메트로도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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