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소비지출 증가세 둔화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비 0.1% 증가에 그쳐, 지난 해 10월 이후 가장 저조하였으며, 전년동월비로도 5.2% 증가하여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개인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전혀 증가하지 못했다. 분기별로도 1분기중 전년동기비 5.6% 증가를 보였으나 2분기에는 5.3%로 둔화되었다. 소비증가세 둔화의 원인은 전반적인 소매판매 부진에 있는데 특히 6월에는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전월비 -2.1%로 감소하는 등 내구재 소비가 전월비 -1.6%, 전년동월비 2.6%로 부진했다.

소비 둔화 우려를 제한하는 Backgrounder

미국 GDP의 70%를 넘는 민간소비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미국 경제의 주축이며 성장동력이다. 따라서 최근 나타난 미국 소비증가세 둔화는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의 향배를 판단하는데 중대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른 성장동력이 미진한 가운데 소비의 급격한 위축으로 미국 경제가 재차 침체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개인소득의 증가세가 견조하다는 점이다. 6월 중 개인소득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6.1%의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였다. 가처분 소득 증가세도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5.5% 증가로 견조한 상황이다.

소득의 양호한 증가세는 기본적으로 개인평균소득의 약 55%를 차지하는 임금소득이 전월비 0.5%, 전년동월비 6.7%의 높은 증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타이트한 고용시장 상황에 따른 임금상승압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준변경으로 가처분소득이 상향조정됨에 따라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해온 개인저축률 수준도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통계적 교정 결과이기는 하나 부채를 통한 소비증가에 대한 부담은 덜어진 셈이다.

다음으로는 주식시장의 강세와 견조한 소비심리이다.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이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주가가 큰 폭 조정을 보였으나 누적적인 주가상승을 보인 바 있다. 여기에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11테러로 급락 이전인 2001년 8월 수준에 근접, 6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였다. 비록 7월 24일 조사가 마감되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와 주가급락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으나 기본적인 경기회복기대와 조정 이후 주가반등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전망에 있어 소비자신뢰지수의 상승을 평가절하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인플레와 건설경기 부진에 대한 부담도 줄어

앞서 지적한 견조한 소득증가와 소비심리가 소비 둔화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면 인플레이션의 안정과 건설경기의 감소폭 둔화는 예상을 넘는 소비둔화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요인이다.

6월 근원 인플레이션(Core PCE 디플레이터 기준)은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1.9% 상승에 그쳐 2004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으며 연준의 암묵적인 물가안정범위(Comfort zone) 이내로 진입하였다. 인플레이션의 안정이 직접적으로 소비를 부양하는 효과는 크게 기대하지 않으나 연준의 정책유연성을 확보해줌으로써 최근 불거진 신용경색, 경기둔화우려, 유가상승 등의 충격으로부터 정책적 완충 개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또한 6월 건설지출은 전월비 -0.3%의 감소세를 기록하였으나 이는 5월 큰 폭 증가(+1.1% mom)에 따른 반락 성격이 크며, 전년동월비로는 -2.4%로 3월 -5.1%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폭을 줄여가고 있다. 건설지출의 감소는 역시 민간 주거용 건설 부진(-0.7% mom, -16.4% yoy) 때문이나 이 역시 그 폭은 크지 않으나 추가적인 주택건설 위축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이다.

소비가 미국 경제성장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라면, 최근까지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기여도를 보여온 주택투자는 가장 지배적인 성장둔화요인이다. 소비의 추가적인 둔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반기 미국 경기흐름이 다소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으나 주택투자의 추가적인 위축이 제한적이며, 점진적인 개선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둔화로 인한 전체 미국 경제의 침체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소비가 유일한 성장동력이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균형성장에 접근한 것으로 판단되며, 하반기에는 폭발적인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마이너스 성장부문이 더욱 줄어들면서 완만한 경기회복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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