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테러범과 협상도 양보도 없다는 미국의 입장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자, ‘사실 미국도 긴밀한 협조관계에 있다.’는 뉴스가 슬슬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협력이 피랍자를 위한 것인지 전쟁 합리화를 위한 것인지 국무부의 말만으로는 확실하지 않다. ‘협의 중’ 이라는 말로 생색내는 것으로 진정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은 미국도 느꼈을 것이다.

많은 시민단체와 피랍 가족들이 미 대사관을 찾아 통곡했다. 비록 여름휴가 중이었으나 평소 한국 내 상황에 대해 과도할 정도로 관심을 표명해 온 버시바우 대사가 그 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 없다. 외신보도를 보면 한국인들이 억류되어 있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피신을 요청하는 유인물이 살포되고 무장한 장갑차가 배치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실제 군사행동을 위한 것이든 위협용이든 상당히 위험천만한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미국에게 양보하라는 것이 아니다. 탈레반 포로 석방과 한국인 피랍자의 무사귀환은 오히려 땅에 떨어진 미국의 위상을 다소나마 세울 수 있는 결단이 될 것이다. 윈-윈의 방도를 두고 무모한 고집으로 무고한 목숨을 잃게 할 수는 없다.

‘테러범과 협상도 양보도 없다.’는 말을 반복하는 것은 이 와중에도 미국이 중동에서 일으킨 그 간의 침략전쟁에 대한 합리화를 계속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미국이 무언가를 협의한다면 아프간 정부군이나 연합군을 이용한 군사행동은 일절 배제해야 한다. 미국이 사태해결을 위해 할 일은 속히 ‘포로석방, 전쟁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려 무고한 생명들의 희생을 막는 일이다.

2007년 8월 2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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