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삼성전자 K2지역 정전사태, 대세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아닌 것으로 판단”
2007년 8월 3일 오후, 삼성전자 기흥공장 내 변전소 배전반에 화재가 발생해 K2지역 생산설비에 전력공급이 중단되었다. 이에 따라 NAND를 생산하는 Fab7~9, Fab14, Sys-LSI를 생산하는 Fab6, S-Line 등 6개 설비의 가동이 중단되었다. 회사측은 8월 3일 저녁 11시부터 전력공급이 재개되었으며, 8월 4일 정오까지 설비가 재가동되었음을 밝혔다.
통상 반도체 생산설비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공정 중에 있던 웨이퍼 뿐 아니라 반응로 내부도 오염되기 때문에 재가동을 위해서는 2~3일의 기간이 소요된다. 동사는 통상적인 수준보다 빨리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사고발생 직후 예상 피해규모를 K2지역 2일 생산분인 500억원 수준으로 발표했으나 설비 재가동이 앞당겨짐에 따라 피해규모가 4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밝히고 있다.
수율회복에 소요되는 기간 고려하면 피해규모는 회사측 추정치를 상회할 수 있어
정전으로 인해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된 이상 공정 중에 있었던 웨이퍼는 폐기처분이 불가피하다. NAND Flash의 경우 공정기간이 4주에 이르는데, 이에 따라 피해규모는 Flow 개념으로 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재가동 이후 수율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2~3주가 소요되므로 손실규모는 회사측 추정치를 상회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 설비의 완전가동까지 2일이 소요되고, 수율회복에 3주가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 생산차질은 3분기 생산량의 15%에 이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분은 최대 2,000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세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아닌 것으로 판단
우리는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820,000원을 유지한다. K2지역 정전사태로 생산 차질과 이익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동사의 하반기 실적개선 추세를 거스를 이슈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펀더멘털 악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손실규모는 최대 2,000억원에 이를 수 있지만, 이는 동사 연간 영업이익의 3%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편 생산차질이 발생할 경우 가동률 조정을 통해 일시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어 부분적인 손실보전도 가능하다. 또한 이번 사고는 일시적인 것으로 4분기 이후 영업실적에는 영향이 없다. 따라서 동사의 목표주가를 변경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인 주가하락은 저점매수의 기회
K2지역 정전 사태는 실제 피해규모를 떠나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NAND 공급부족이 가중될 수 있다는 심리적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NAND 현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손실발생이라는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동사 주가하락의 요인도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동사의 펀더멘털 상에 변화가 없는 만큼 주가하락이 있더라도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전망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주가하락은 동사에 대한 저점매수의 기회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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