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신당-우리당 합당 관련
한동안 부산한 듯 하더니 결국 제자리 뜀뛰기로 먼지만 풀풀 날렸을 뿐이다.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정치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
보는 사람들 혼을 빼놓고 국정실패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다.
그래서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은 또 한 번의 기만극이다.
오직 대선 하나만을 목표로 급조된 정당이며, 대선까지 견딜지도 모를 정당이다.
민주신당 정균환 최고위원이 레인보우 파티(무지개 정당)라고 억지 궤변을 동원하는데, 그 말이야말로 정체성 상실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며 정치포기선언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도 반영하는 사회라는 의미에서 무지개 연대는 좋은 의미이지만 정당이 온갖 색깔이 다 들어있다는 것은 정당이 어떠한 지향도 가지지 않겠다는 뜻이며 전혀 자랑할 일이 못된다.
100년까지 가겠다던 정당이 3년만에 간판을 바꾸는 것이 허무극이라면, 이번 합당은 똑 같은 인물이 가면 바꿔쓰고 등장한 촌극에 불과하다.
한나라당의 패잔병 한 명을 구출한 것이 유일한 성과인데 그것조차도 굴러온 돌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성과라고 하기도 어렵다. 패잔병이라는 표현은 한명숙 전 총리의 표현이다. 솔직히 적장이 투항해 왔다고 하면 훨씬 더 좋은 표현일 텐데 망해가는 집이어서 투항받을 부대가 없어졌으니 어쩔 수 없이 패잔병이라 해야 할 것 같다.
국정실패의 책임자들과 한나라당에서 뛰쳐나온 패잔병 한 명으로 구성된 희한한 연합부대로 감히 미래를 창조하겠다는 그 가상한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 검찰, 권영길 의원 소환 조사 방침 관련
안마당에 있는 감나무의 가지가 남의 집으로 담장을 넘어갔다면, 그 가지에서 열리는 감은 우리집 감인가 남의 집 감인가.
검찰이 권영길 의원을 소환조사하겠다고 하는데 이 경우가 똑 그와 같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천원, 이천원씩 모아 만든 정치기금이라는 것은 같은데 3월 12일 이전에 받은 것은 합법적인 정치기금이고 3월 12일 이후에 받은 것은 불법 정치기금이라 한다.
같은 나무에서 열린 감인데 담장을 넘은 감은 남의 집 감이니 먹어서는 안되는 감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제대로 된 기준인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역사를 완전히 무시한 법이며 반드시 바뀌어야 할 법이다.
- 8월 10일 (금) 오후 3시 35분 국회 정론관
- 민주노동당 대변인 김형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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