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8.15광복 6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선 민주노동당은 일제 치하에서 조국의 독립과 자주국가 건설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항일 선열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일제 식민치하에서 해방된 지 62년이 지나도록 전쟁상태, 분단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현실은 마냥 축하의 마음으로 광복절을 맞을 수만은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이야 말로 진정한 해방이기에 우리는 해 마다 이 날을 기해 새롭게 민족의 통일을 결심하곤 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2차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광복절을 맞이했습니다. 해방과 동시에 분단을 겪은 민족의 성원으로 이토록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광복절을 맞이하기는 처음입니다. 8월 이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통일열기가 그대로 정상회담 장으로 전해져 남북 정상이 두 손을 맞잡고 또 다시 역사적 쾌거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청와대에 제안합니다.
북미수교와 한반도 해빙의 시기 그 모든 것이 우리 민족 민중의 이익에 맞게 진행되도록 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관계의 진전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입장에 충실하고 미국의 뒤에서 보좌나 하는 수준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합니다. 민족공조의 열기가 높아지고 남북관계가 무르익을수록 지금까지의 한미동맹은 폐기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남북관계의 질적 도약을 도모한다면 상대를 적대시하고 진행되는 일체의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에 어떠한 망설임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8월 하순 예정 돼 있는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의 중단조치는 당연합니다. 또한 이 기회에 때마다 남북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던 서해상 분계선 문제라든지 국가보안법 폐지문제, 참관지 제한문제 등 이른바 근본문제 역시 공론화 해야합니다.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제정당과 시민 사회 단체를 설득시키고 동참하도록 하는 과정을 청와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제 정당의 대표와 정치인들에게 제안합니다.
국민 대다수의 환영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일각에선 정상회담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의 적대적 분위기에 편승해 기득권을 유지해오던 낡은 타성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남북관계 진전을 자신의 업적만으로 내세운다면 그 역시 정략적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정치권이 근시안적인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민족문제 해결에 초당적으로 힘을 모은다면 국민들에게 전에 없이 큰 기쁨을 줄 것입니다.

정상회담 전에 청와대와 6당 대표의 회동을 통해 통 큰 정치권의 모습을 민족 앞에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분단시대의 낡은 법 제도를 타파하여 정상회담의 성과를 이어나가는 것에서도 정치권이 제 몫을 다해야 함은 당연합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48년 ‘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의 감격을 전 민족이 느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합쳐 나갑시다.

6자회담 당사국에게도 당부합니다.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원한다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입니다. 지난 6자 회담 과정에서 일부 관련국들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문제를 복잡하게만 만든 예가 있습니다. 이후 과정에서 취하는 태도로 어느 나라가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제대로 이바지하는지 전 세계인은 가려 볼 것입니다.

끝으로 존경하는 국민과 당원들께 제안합니다.
60년이 넘도록 지속되던 한반도의 분단이 그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국 현대사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분단의 극복은 우리 민중들 삶의 질곡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간 분단으로 인해 파생된 여러 가지 억압과 경제적 예속, 세금낭비 등이 극복, 민중의 몫으로 돌려질 많은 열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민주노동당과 함께 민중이 주인 되고 민중에게 모든 성과가 돌려지는 바람직한 통일을 만들어 갑시다.

내외의 어떤 바람에도 굽이치지 않고 자주와 평등의 시대를 향해 전진해온 민주노동당에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항일열사 정신 계승으로 민주노동당이 미완의 해방을 진정한 해방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07년 8월 14일 민주노동당 대표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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