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제2의 창설자’ 고인애 초대교장 별세
1920년 9월 19일 중국에서 선교사로 파송된 부모로부터 태어난 고인애 교장은 1954년 10월부터 1980년까지 한국에서 미국장로교 선교사로 활동했다. 그는 퀸스칼리지를 졸업후 뉴욕의 비브리컬신학교를 거쳐 1965년 콜롬비아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72년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교육학박사학위를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취득했다.
본명보다 고인애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있는 고인애 전 교장은 한일장신대의 제2의 창설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960년 한일장신대 설립기관인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에서 학교를 폐교하려고 했을 때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기꺼이 학교를 맡았다. 그는 광주이일성경학교와 전주한예정성서신학원이 합병된 한일여자신학교 초대교장으로서 1961년부터 74년까지 대학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노력에 감화한 주위 사람들은 물론 미국에 있는 그의 가족까지 학교발전을 위해 크게 공헌했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한 여성의 믿음과 기도와 눈물이 희생이 제물이 되어 오늘의 한일장신대가 우뚝 서있다며 한일의 어머니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의 공적을 기려 한일장신대는 2000년 선교사 기념비를 캠퍼스에 세웠고, 최근엔 한일선교기념관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고인애기념관으로 명칭을 바꿨다. 또 올해 그의 영향을 받은 동문들과 친구들이 모금활동을 펼쳐 헌신과 봉사의 상징으로 고인애 교장의 흉상을 제작해 10월 30일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며, 고결한 정신을 살리기 위해 명예신학박사학위를 수여할 계획이었으나, 안타깝게도 고인의 무덤에 전달하게 됐다.
고인애 교장의 죽음에 대해 미국장로교 본부는 물론 현지 신문에서도 이례적으로 크게 보도하고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의 장례식은 9월 1일(토) 낮 12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헌터스빌에 있는 호프웰 장로교회(Hopewell Presbyterian Church)에서 치러졌으며 교회 묘지에 안장됐다.
정장복 총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학교에 대해 보고했을 때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눈시울을 적시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면서 "지극히 신앙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처녀의 몸으로 한일과 결혼해 모든 삶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다"며 회고하고, "귀국후에도 학교발전을 위해 희생한 그의 삶에 깊은 애도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일장신대는 긴급히 9월 3일(월) 오전 11시30분 대학내 황기주기념채플에서 추도예식을 드릴 예정이며, 13일 미국에 조문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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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1일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