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 유 균)은 방송한류의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의 최대시장인 일본의 방송한류 현황을 드라마 편성을 중심으로 파악하고, 한류의 경합상대인 화류와 미국드라마와의 비교를 통해 일본 내 방송한류를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일본 지상파TV에서 한류 드라마를 편성한 방송국 수가 2006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유료방송영역인 위성방송(BS/CS)에서는 편성 채널수와 편수 모두 증가한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상파 TV 편성은 신규 한류 드라마 수용 저변 확대와 지상파 TV가 갖는 브랜드 파워를 통한 2차 이용 시장에 대한 프로모션 효과 등의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한류 드라마의 지속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신작 물량의 일본 내 유통을 늘려 지상파 TV, 특히 전국네트워크에서의 편성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일본 내 한국 드라마 유통전략에서 지상파 방송과 유료 방송 간 유기적인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NHK나 지상파TV 주요 방송사에서 히트작이 나오면 이를 통해 신규 한류 팬이 발굴되고 이들 가운데 일부가 유료방송에 가입해 한류 방송시장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지기 때문에 이러한 일본 내 한류 수요의 미묘한 변화를 토대로 보다 정교한 미디어 유통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해 증가세를 보였던 일본내 화류 드라마 편성은 2007년 8월 현재 10개 방송국 11편으로 2006년 2월과 비교하면 8개 방송국 8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일본에서 화류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화류 붐을 이를 히트작이 나오지 못하자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등 중화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최근 중국과 대만 정부와 업계가 국산 드라마 제작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 앞으로 화류 드라마 동향을 파악하는데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일본 내 미국/영국 드라마 편성 현황은 60개 방송국 70편(중복 포함)으로 동일 시기의 한류드라마 29개 방송국 34편(중복 포함)에 비해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한류 드라마의 주 시청자 층이 중년 여성이어서 미국 드라마의 주 시청자 층인 전문직 여성과 중복되지는 않지만 한류 드라마의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다면 앞으로 미국 드라마와의 경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밖에도 네트워크에 소속되지 않아 편성여력이 있는 독립UHF국과 지상파 주요 방송국과 호환편성이 기대되는 BS방송에 대해서도 별도의 마케팅 전략 마련을 제안했다.

향후 일본 내 한류 전망에 대해 보고서는 IPTV, 휴대폰 TV 등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VOD 콘텐츠 등 브로드밴드 비즈니스 인프라가 정되어감에 따라 유통 기회는 확대될 것이 분명하지만 화류/미국 드라마의 경합과 도전, 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대외 요인과 무료 방송시장인 지상파 TV에서의 편성국 감소라는 악재는 한류 드라마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최근 배용준의 ‘태왕사신기’ 출연 등 원조 한류스타의 드라마 출연으로 한류 붐 재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류 스타의 출연만으로 일본 내 한국 드라마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는 만큼 한류의 재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매력적인 프로그램 제작과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일본에 적시에 적절한 매체를 통해 노출시킬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먼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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