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의 사의표명은 단지 개인의 실패로 볼 일이 아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고집스런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교과서 역사 왜곡을 포함해 일본의 극우세력들이 세태파악을 하지 못해 국민들은 물론이고 국제외교 무대에서 조차 외면당하는 길을 재촉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거듭된 정치권의 비리 사건도 물론이다. 적대감을 이용해 권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꿈일 뿐이다.
‘평화지향국’으로 전향하는 것이 아니라 ‘테러대책특별조치법’등을 통해 ‘전후 체제에서 탈피’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수준은 여전히‘여성을 군위안부로 납치하던 전쟁 중’에 머물고 있다.
아베와 일본정치가 지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개인은 물론 나라의 위상 역시 몰락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유감스럽게도 사의표명을 하는 마당에도 반성은 없는 듯 하다. 아베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일본의 극우세력이 이번 일을 국면전환용으로 계획한 것이라면 이 또한 시대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른 것으로 이후 더 난감한 처지에 처하게 될 것은 뻔 한 일이다.
독재시대에 대한 향수와 전쟁동맹에 기대고 있는 한국의 정치인들이 아베의 고육지책을 보며 깨닫는 것이 있기를 바란다.
2007년 9월 12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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