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오만하다.
옥새를 받아든 왕세자도 이렇게 오만하진 않았을 것이다.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국민을 무시하고 있는 처사다.
이명박 후보가 밝히고 있는 거부 이유는 간단하다.
Q-시트와 사전질문지가 없는 토론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KBS에서는 5000만원에 달하는 무대 세트까지 다 설치했고, 국민패널 100명을 찾아내는 선정작업도 거의 마쳤다고 한다. 이미 상호 합의한 부분이고, 국민을 상대로 한 초청 토론회를 사전 질문 하지 않았다고 거부한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국가고시, 아이들 시험의 시험지를 미리 다 공개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통령 후보의 태도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원래 인생에는 Q-시트가 없고 국정에는 사전질문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KBS 토론회는 ‘국민 패널 토론 방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Q-시트가 있을 수 없는 토론이었다.
1~2시간 진행될 토론회를 통해 자신의 국정 철학과 정책 비전을 밝히지 못할 대통령 후보라면 어떻게 5년의 국정기간을 국민이 믿고 맡기겠는가.
Q-시트와 사전질문지가 없어서 ‘국민 패널 토론’을 할 수 없을 실력이라면, 이명박 후보는 당장 대선후보를 사퇴해야 할 것이다. 어떤 국민들도 안타까워하지 않을 것이다.
KBS가 시도하는 ‘국민패널 토론 방식’은 이미 지난 2002년 대선 때 도입한 것들이다. ‘국민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다는 점에서 참으로 의미 있는 기획이었고 앞으로 이러한 시도는 더욱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권영길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하셨다.
KBS 토론회에서 이명박 후보의 다음 일정은 권영길 후보이다.
권영길 후보는 이 토론에 당연히 응할 것이고 어떤 주제, 어떤 방식이라도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후보의 내용을 국민에게 충실히 전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또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정중하게 제안한다.
국민패널 초청토론이 그렇게도 두려우면 권영길 후보와 ‘맞짱 토론’을 해보는 것은 어떠냐.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앞으로의 5년에 대한 솔직한 토론을 제안드린다.
물론 kbs 토론회의 거부로 봐서 맞짱 토론은 더 두려워할테지만 대통령 후보라면 자신의 정치 비전과 철학을 온 국민들 앞에 가감없이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의제와 장소는 이명박 후보가 정해도 좋다.
2007년 9월 18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대변인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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