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남북 정상회담 일정 중 노무현 대통령이 북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언론의 딴지가 심하다.

아리랑 공연은 이미 만여 명에 이르는 남쪽 국민들이 평양관광 길에 관람한 일이 있고 미국의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역시 평양방문 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더불어 대집단체조를 본 일이 있다.

당시 평양시민들이 미국의 국무장관에게 보여준 집단체조의 하이라이트는 카드섹션으로 ‘광명성 1호’를 발사하는 모습이었다. 인공위성의 발사를 대륙간 탄도 미사일 기술을 과시한 것이라 보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 장면을 보면서 미 국무장관에게 북의 최고지도자가 던진 메시지는 저것이 ‘마지막 발사가 되길 희망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적대관계 해소와 북미 관계정상화에 대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북 사회의 총화라고 여겨지는 아리랑 공연의 자리에서 남북이 무엇을 공감할지는 보수인사 몇 몇의 선입견으로 재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북의 사상이나 지도자를 선전하는 장에 가서 박수를 칠 셈이냐는 비난은 비단 아리랑 공연장 뿐 아니라 3대헌장 기념탑이나 차량으로라도 지날 수밖에 없는 통일거리, 광복거리 등에도 맘만 먹으면 갖다 붙일 수 있는 비난이다.

일부에서 거론하는 아동인권의 문제도 최근 한 영국인 감독이 찍은 ‘어떤 나라’라는 다큐영화나 외국인 관광객 안에서의 평가와는 상당히 다른 지적이다.

남북이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 분단되어 살아온 역사가 있으니만큼 의심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의심이 간다고 덮어놓고 반대만하면 기회자체를 상실하는 것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보수 언론이 일부 탈북자들의 의견을 들어 인권문제를 반복해 이야기하는데, 북에서 일부 탈남자들의 의견만으로 남쪽을 이해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 의견을 덮어놓고 일반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권문제 중요하다. 어린이들의 미래이기도 한 ‘한반도의 평화와 생존’이라는 기본적 인권을 획득하기위해서라도 분단의 종식과 평화통일을 향한 걸음을 늦출 수는 없는 일이다.

아리랑 공연에서 남북의 교집합을 찾으려 노력해볼 일이다. 아리랑 노래라도 어깨 걸고 부를 수 있다면 큰 성과가 아니겠는가.
‘아리랑’은 어렵지 않다.

2007년 9월 21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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