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하이닉스는 DRAM 현물시장에 대한 공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현물시장 물량을 고정거래 물량으로 전환할 계획임을 밝혔다. 비록 유통채널 재고가 감소했고, 본격적인 성수기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은 현물시장 물량을 일시에 고정거래 물량으로 전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재고증가를 무릅쓰고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은 1)수익성 보전에 대한 필요와 2)성수기 고정거래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판단된다.
시장상황이 크게 변화하고 있어 시장가격에 순응하는 전략은 불리할 수 있다. 과거와는 달리 고정거래가격과 현물가격이 유기적인 관계가 깨어지고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물 시장 비중을 줄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고정거래선에 대한 비중확대의 여지가 있다면 현물시장 비중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조치일 것이다. 우리는 하이닉스의 이번 조치가 1)중장기적으로 동사의 고정거래 비중확대를 의미하고, 2)파생적으로 현물시장 물량조정을 통해 현물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Major 업체들 동참할 경우 가격반등의 계기가 될 전망
3분기 이후 DRAM 시장에 나타난 변화는 현물가격과 고정거래가격의 괴리이다. 현물시장의 수요가 감소한 반면 공급은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하락세가 이어졌고, PC업체들은 이러한 현물가격 하락세를 고정거래가격 인하의 빌미로 이용해 왔다. 최근 고정거래가격까지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DRAM업체들은 물량조정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있다. 하이닉스의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업계 전반적인 물량조정 가능성이 있다. 유통재고 해소 이후 성수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물량조정을 통해 DRAM 가격반등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물가격과 고정거래가격, 따로 놀 가능성 높아져
통상적으로 현물가격은 고정거래가격에 대한 선행지수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비록 현물시장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이러한 상관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현물시장이 전체 DRAM시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시장상황이 급변하면서 현물시장의 이러한 기능이 훼손되고 있다.
유통재고 출회, Powerchip의 UTT 증산 등의 영향으로 공급압력은 가중된 반면, 수요는 노트북 비중확대와 부품 공급부족에 따른 조립PC 생산차질로 DRAM의 Aftermarket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UTT가격이 급락하고 여기에 연동된 Major제품 현물가격이 하락하면서 급기야 고정거래가격 하락까지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의 현물시장이 교란된 만큼 향후 현물가격과 고정거래가격의 격차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하이닉스의 현물시장 공급 중단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판단된다.
4분기 - 유통재고 해소 이후 성수기 수요가 부각되는 시기
Sub-prime사태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유통재고 소진이 8월부터 진행되었다. 통상 성수기인 3~4분기 유통재고는 4주 분인 반면 현재 유통재고는 1~2주 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추가적인 공급압력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성수기 수요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며,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된다.
08년 1분기 중반까지 DRAM 회복세 지속될 것으로 본 기존 전망 유지
Vista효과와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MB/PC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공정전환 상의 병목현상으로 DRAM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2008년 1분기까지 수요확대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1분기부터 기업용 Vista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고, 중국 춘절 수요도 DRAM 수요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따라서 1분기 중반까지 DRAM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강세도 유지될 전망이다.
웹사이트: http://Prucyber.com
연락처
푸르덴셜투자증권 박 현 (02) 3215-5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