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선생의 사형이 집행된지 48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긴 세월 우리는 평화통일을 주장하면 국가에 의해 처형된다는 웃기지도 않는 판결을 안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토록 오랜 세월을 사회민주적 정책을 말한다는 이유로 빨갱이로 처단되는 어처구니 없는 국가 폭력을 인정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진실을 진실로 밝히지 못한 후배들의 게으름을 탓해야 할까, 아니면 한번 내려진 판결은 뒤집을 수 없는 것이라는 안이한 역사의식을 탓해야 할까.
그러나 실상은 진보진영의 등장을 막기 위한 보수·수구세력의 암묵적인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는 ‘진보당 사건’의 진실을 국가 기관이 밝힌데 대한 기쁨을 감출 수 없지만, 더 나아가 48년의 세월을 가로질러 왔던 진보에 대한 구조적 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여전히 염원한다.
또한 우리의 염원은 어느 누군가의 결정과 판결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수고로움에 의해서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도 다시한번 되새긴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주노동당은 진실화해위원회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정부가 그 권고사항을 즉각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따르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많은 괴로움이 있었겠지만 아버님의 길을 항상 자랑스러워했던 유가족께도 민주노동당의 기쁨을 함께 전해 드린다.
2007. 9. 28. 민주노동당 대변인 김형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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