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다음달 14일부터 미국을 방문, 부시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만날 경우 야당 대선후보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현직 대통령을 면담하는 셈이다. 한나라당에 의하면 이명박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만남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북핵문제 및 6자회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미관계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한다.

평양방문 동행을 거절하고 정상회담에 대해 폄훼를 멈추지 않는 한나라당이 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굳이 미국의 대통령을 만나 공유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민족 내부의 대화에는 온갖 딴지를 멈추지 않으면서 정상회담의 성과가 있다면 에둘러서라도 수혜를 받겠다는 꼼수는 아닌지 모르겠다.정상회담의 성과마저 미국이 인정하는 수준에서만 인정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의도가 읽힌다.

미국이 여전히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반도정책을 전면적으로 수정하지 않는 한,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가 워싱턴에서 마주앉아 할 수 있는 일이란 한 치의 이견도 없는 서로에 대해 박수치는 일 뿐일 것이다. 미국에 인정받는 것이 여전히 선거국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면 이는 국민의식을 잘 못 계산한 것이다.

남북의 평화와 통일과 관련해 제 정치권의 의기투합을 바라는 전 민족적 열망은 뒤로한 채 환영조차 함께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이 미국과는 민족문제를 터놓고 이야기 하겠다니 한나라당의 나라는 역시 ‘미국’임이 확실하다.

지금은 부시 미 대통령을 어떻게 알현할 것인가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우리 민족이 어떻게 주도하고 그 열매를 국민과 나눌 것인지 고민할 때다. 이명박 후보가 가장 존경한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도 이런 충고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2007년 9월 28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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