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온 국민이 다소 긴장되는 상태로 내일부터 펼쳐질 일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어느 누구보다 긴장된 상태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의 긴장은 그러나 다른 국민들의 기대와는 그 질이 다르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환영과 기대를 표하기보다 "감상적 민족주의 회담은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발언을 내뱉는 등 악담을 주저하지 않았다.

정치권이 단결해 이번 정상회담의 쾌거를 낳을 생각은 없이 제1야당이라는 곳에서 불과 하루 전 까지도 저주나 쏟아 붓고 있다니 그 그릇의 협소함이 놀라울 뿐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상회담이 잘 되어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가시화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과는 정 반대로 이번 회담이 별 성과 없이 끝나고 가능한 한 많은 논란만을 남기길 바라고 있는 듯하다.

물론 나라의 분단은 감상적으로 대할 문제가 아니다.
감상 수준의 문제였다면 이렇게 복잡하고 견고하게 분단체제가 뿌리내릴 이유가 없다.
한반도에서 평화는 먹고 사는 문제이고 개개인 누구도 무관할 수 없는 생존의 문제였으며, 온갖 차별과 억압의 그럴듯한 구실이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뿐 아니라 경제에 이르기까지 민족모순으로 인한 우여곡절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민족문제를 감상적 수준에서만 해결할 수 없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현 정부가 모처럼의 기회를 이벤트 기획하다 끝내지 않기를 온 국민이 바라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남북 간 문제에 남달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민족문제를 감상적인 문제로 치부해온 한나라당의 그릇으로 한반도에 도래하고 있는 빅뱅을 이해하긴 힘들 것이다. 민족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을 때 ‘원산폭격’이나 외쳐대며 국민들의 두려움을 볼모로 정치하는 것이야 말로 체질에 맞는 한나라당임은 익히 알지만, 목전의 정상회담을 두고 ‘재앙’을 운운 한 것은 씻을 수 없는 망언이 될 것이다.

재앙을 저주한 사람들이 혀를 깨물며 후회하고 싶도록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

2007년 10월 1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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