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충주세계무술축제 성황리 폐막
18개국 27개 무술단체가 참가해 세계 무술인들의 화합과 우정을 다진 2007 충주세계무술축제는 지난 4일 오후 5시 축제장 중앙무대에서 시민, 관광객, 무술단체 등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폐막식을 갖고 내년을 기약하며 7일간의 공식 축제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날 폐막식에서는 식전행사로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충주 글로벌 가요전이 개최되어 행사장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으며,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2007충주세계무술축제의 생생한 현장 하이라이트가 상영되어 7일간의 열정과 감동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저녁 8시부터 국내 인기가수 및 연예인을 초청한 폐막축하 7080콘서트, 레이저쇼, 1천 발의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으며 폐막의 아쉬움을 달랬다.
2007 충주세계무술축제는 10주년을 맞이해 행사 전반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한편, UCC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 등 전략적인 축제홍보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우천 등 열악한 기상조건 속에서도 작년 행사의 두 배가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단순관람형 무술시연 프로그램을 과감히 축소하는 대신, 충주이종격투기대회 와픽(WHAFIC), 세계산타대회, 대한민국무술대제전, 세계씨름대회 등 박진감 넘치는 실전경기를 대폭 확대해 행사기간 내내 축제장을 뜨겁게 달궜다.
고구려 수레 체험과 삼국시대 병영문화 체험 등 삼국시대 중심지였던 충주의 역사를 알리고 옛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중원역사체험마을과 중앙초청공연과 세계민속공연 등 문화공연장은 연일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축제 10주년 기념행사로 기획된 <최고의 철인을 찾아라>, <대한민국 무술스타 베스트 10> 등 굵직한 무술이벤트가 펼쳐져 행사의 재미와 흥미를 한층 높였으며, 무술특기생을 대상으로 열린 <드림프로젝트 최후의 10인>은 1등 수상자에게 200만원의 상금과 함께 경호업체 입사라는 파격적인 특전을 제공해 행사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세계무술체험관과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신나는 무술교실 등 무술을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들을 운영함으로써 ‘관람형 축제’에서 ‘체험형 축제’로 변신하는 성공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 충주시 김호복 시장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충주세계무술축제는 나라와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전세계 무술인의 화합 및 평화의 장으로 자리 잡았고, 충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축제로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국내외 무술인과 시민, 관련 기관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자력성장형 지역축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기간 중인 지난 2일, 세계무술연맹(WoMAU: 의장 소병용)의 연차총회가 32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충북 충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날 총회에서 연맹은 "무도교육의 필요성은 강조되어 왔지만 그것을 교육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교육기관은 부족하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하고 충주시 소재 국립 충주대학교에 세계무술아카데미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아카데미는 연맹의 산하기관으로 운영되며, 아카데미 설립을 위해 충주대 스포츠학과 내에 공간을 확보하고 아태무형유산센터 설치추진단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정식 학점인정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맹이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UNESCO) 산하 협력 NGO 지위 취득 사업에도 회원국이 적극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계무술연맹은 충주세계무술축제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무술단체들을 중심으로 2002년 설립된 국제민간기구다. 택견을 중심으로 세계 32개국 33개 무술단체가 소속돼 있고, 본부는 택견의 본산지인 충주에 있다. 연맹은 전 세계 무술인들의 화합과 교류를 통해 전통무술에 관한 정보 및 자료의 수집, 교환, 전파와 무술의 조사연구 활동, 충주세계무술축제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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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6일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