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논평-한글날을 맞아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이며, 그 창조성과 과학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의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우수한 우리 민족의 자랑이다.
세계 최저 수준의 문맹률과 높은 수준의 국민적 교육수준 모두 사실상 한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고, 남과 북이 분단의 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서로 분명한 의사소통을 이룰 수 있는 것도 바로 한글의 큰 기능때문이다.
한글은 대한민국 역사와 국민들에게 큰 축복이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연구진들 뿐 아니라 그 한글을 다듬고 지켜오는데 노력해온 많은 학자들, 한글을 사용함으로써 한글을 사랑한 국민들에게 오늘은 뜻 깊은 날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런 자랑스러운 한글이 정작, 우리에게서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어느새 한글보다 영어가 더욱 중요해진 우리 사회의 세태와 교육현실, 이에 발맞춰주는 교육정책을 뒤돌아봐야 할 때다.
또한 효용성과 대중성을 이유로 국민을 상대로 영어 선전 문구를 나열해온 정치권과 언론의 행보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민주노동당 역시 온갖 국적불명의 언어와 영어식 표현을 익숙하게 해왔던 점에 대해 반성하는 날로 삼고자 한다.
한글날이 국경일과 휴일에서 제외된지 시간이 많이 흘렀다.
사회 곳곳에서 지금까지 한글날 휴일 지정 요구가 있었지만 여전히 정부에서는 요지부동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장시간 노동과 격무로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창조적인 언어로 손꼽히고 있는 한글은 국경일로 채택하여 기념하고 쉴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정부관계부처의 검토를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2007년 10월 8일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권영길 선대본 대변인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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