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와이어)--권영길 민주노동당 17대 대선 후보는 11일 대구 서문시장과 경북 고령 축산물 공판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민심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정부의 비정규법으로 실질적 피해를 입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났다.

권영길 후보는 오전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에만 16개 정도의 대형마트가 있다”라며 “(이들 대형마트가) 연간 1조 6,000억원을 버는데, 1조 3,000억원이 대구 밖 서울과 수도권으로 유출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권영길 후보는 지역경제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재투자법을 만들고, 대형마트를 규제하지 않으면, 영남 제일의 시장이라는 서문시장이 살아날 방법이 없다”라면서 “민주노동당은 카드수수료 인하, 서민금융 활성화, 대형마트 규제 등 중소상인을 살리고, 재래시장을 살리는 정책과 운동을 펼쳐가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고령 축산물 공판장을 방문한 권영길 후보는 “(비정규직법 발효 이후) 차별시정의 첫 사례에서부터 이 법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라고 비판하며 “전환배치와 임금차별에 대한 차별시정을 하라는 결정이 내려져도, 적장 비정규직 노동자가 해고되는 것은 막을 길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권영길 후보는 “차별을 시정하라는 것은, 고용을 유지하라는 것을 내포한 것인데, 그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라며 “이 법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길 후보는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로서 지역활동이 오늘(11일) 대구가 사실상 처음”이라 밝히며 “여러 활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과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권영길 후보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하며, 지난해와 올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라며 “하나는 한미FTA이고, 하나는 비정규직 철폐”라고 강조하는 한편, “꼭 풀어야 할 과제”라고 재차 확인했다.

“현시기 대표적인 비정규직 투쟁이 세가지가 있다”라는 권영길 후보는 ‘이랜드’, ‘코스콤’, ‘고령 축산물 공판장’ 등을 언급하며, “이들의 투쟁은 이들만의 투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권영길 후보는 당면한 비정규직 투쟁에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진보진영이 다 함께 나서야 할 투쟁”이라 강조했다.

권영길 후보는 국회에서 비정규직 법안이 통과될 때, 이것이 비정규직을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노무현 정부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그리고 각 대선 후보를 겨냥해 “그 사람들이 사실상 공공기관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하며, “(그 사람들이) 사과하고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즉각 폐지를 주장했다.

권영길 후보의 대구, 경북지역 방문은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사실상 첫 지역순회 일정으로 서문시장을 비롯한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환대가 이어졌다. 서문시장 상인대표 간담회에 참석한 권영길 후보는 자양강장음료(박카스)로 건배를 제의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간담회를 마친 권영길 후보는 서문시장의 명물인 국수로 점심식사를 했으며, 곳곳의 시장 상인들은 권영길 후보에게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는 등 따뜻하게 맞이했다. 시장 상인과 장 보러 나온 서민들은 권영길 후보를 거리감 없이 대했고, 언론이 표현한 ‘보수의 땅’ 대구는 이곳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고령 축산물 공판장을 찾은 권영길 후보를 만난 비정규직 노동자 이윤호 씨(고령 축산물 공판장 6년 근무, 16일 해고통지 예정)는 “내가 첫 번째 해고통지를 받은 사람”이라며 “작년에 내가 우수사원 상도 받았는데, 비정규법이 시행되고 해고통지를 받았다”라고 이율배반적인 현실을 증언했다. 또한 이 씨는 “차별시정위원회에서 차별이라고 판정을 받았지만, 그대로 해고될 것”이라 예측하며 “비정규법은 기득권층이 경영합리화를 위해 사용하는 법이지, 결코 비정규직을 보호해주는 법이 아니다. 이런 불상사는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현 정부와 보수정치권을 비판했다.

○ 권영길 후보, 11일 대구, 경북지역 방문일정

- 08:00 현대공원(인혁당 사건 피해자 묘역) 참배
- 09:10 TBC대구방송 ‘대통령 후보에게 듣는다’ 녹화(방송
- 11:30 서문시장 방문 및 상인연합회 간담회
- 14:00 고령 축산 방문 및 임원진 간담회, 노동조합 간담회
- 16:00 대구MBC 권영길 후보 특별대담 녹화(방송
- 18:30 대구경북지역 각계 인사 간담회, 대구시당 사무실
- 20:00 대선승리 당원 간담회, 대구대학교 인근

2007년 10월 11일 민주노동당 17대 대선 후보 권영길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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