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가치’를 건 ‘후보 단일화’ 부정하지 않는다

-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출연
- 12일 오후 2:30

1. 권영길 민주노동당 17대 대선 후보는 12일 오후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 출연, 최근 스스로 제기한 ‘가치의 연정’에 대해 설명하고,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 권영길 후보는 “문국현 후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라면서도 “단일화는 민주노동당 후보로 단일화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영길 후보는 “민주노동당이 갖고 있는, 내걸고 있는 과제를 두고 단일화하자는데 대해서 원천적으로 부정하지 않는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3 권영길 후보는 ‘가치연정’에 대해 ‘연대’, ‘복지’, ‘사람’을 핵심내용으로 설명하며, “빈곤과 차별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 사회 양극화를 극복해낼 복지 그리고 이윤과 시장이 아닌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권영길 후보는 ‘가치’가 일치할 경우, “어떤 사람과도 협상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4. “(가치를 확인할) 자리를 갖는 것을 스스로도 만들겠다”라는 권영길 후보는 “대화를 요구할 때 그것을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권영길 후보는 “문국현 후보도 포함되는 것”이라며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의미를 설명했다.

5. 권영길 후보는 “다르더라도 같은 것이 얼마만큼 있는가, 같은 것을 구하자는 것”이라면서 “문국현 후보는 기업의 경영방식 또는 비정규직 문제에 있어서 많은 점이 비슷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인터뷰 전문

▷ 박인규/진행자 : 안녕하십니까. 박인규입니다. 이제 대선이 7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최근 민주노동당이 문성현 당 대표와 심상정, 노회찬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3두 체제의 중앙선대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습니다. 권영길 후보의 세 번째 대선 도전이라는 부담과 지지율 답보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고, 또 전반적인 진보세력의 침체 속에서, 당의 정치노선이 대중적인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며, 당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늘(12일)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인 권영길 후보를 초대해, 이번 대선에 임하는 각오와 전략, 그리고 대선을 앞둔 민주노동당의 과제에 대해 애기 나눠 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입니다. 권영길 후보는 1941년 경남 산청 출생으로(경남 산청은 본적지, 일본 야마구찌 현에서 태어남), 1969년 서울대 농대를 졸업했고, 대한일보와 서울신문 기자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언론노조와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를 역임했고,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선을 통해 민노당 제17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돼, 지난 97년과 2002년에 이어 세 번째 대통령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권영길 민주노동당 17대 대선 후보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치열한 경선 끝에 민노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셨는데, 늦었지만 축하를 드립니다. 한편으로는 또 권영길이냐, 뭐 이런 말도 있고, 여러 가지 부담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 권영길 :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민주노동당의 경선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경선이었습니다. 그것은 저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평가해주시고, 언론에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어제도 대구에 다녀왔는데, 만나는 사람들의 첫 인사가 ‘역시 민주노동당은 다르더라’, 한나라당, 범여권의 경선과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민주노동당은 대단하다는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된만큼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한 말씀을 또 드려야 하는데, 세 번째 도전이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세 번째 도전은 부정적 요소가 있음을 전혀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긍정적 요소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진보정당은 한 사람이 꾸준히 했을 때, 집권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진행자 : 오히려 일관성을 보여줄 수가 있다, 권영길 후보 하면, 2002년 대선에서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 그거로 많이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혹시 이번 대선의 구호는 정하셨습니까?

▶ 권영길 : 아직 정하지는 못했습니다만, 개념은 만들어두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는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다, 국민에게는 의무를 지우고 있으면서, 국가는 다 할 짓을 안하고 있다, 국민들은 병역의 의무, 납세의 의무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는 교육, 의료, 주택 문제 등 역할이 있는데, 하나도 안 하고 있다, 그래서 개념으로는 대한민국이 나라입니까? 서민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까? 라는 개념을 가지고 슬로건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보자.

▶ 권영길 : 예, 그래서 조금 더 구체화시킨 것은, 권영길은 서민들의 빈 밥그릇, 빈 지갑을 채워주겠다.

▷ 진행자 : 한 번 기대해보겠습니다. 구체적인 대선 얘기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이번 대선에 대해서 경제 이슈 대 평화 이슈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해요. 최근에 노무현 대통령이 2007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오셨는데, 권영길 후보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평가, 성과에 대해서.

▶ 권영길 : 2007 남북정상회담은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에서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 NLL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아쉬운 대목은 통일에 대한 실제적 논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남북정상회담 전에 평화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주문한 것이 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비슷하게 합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북 통일문제에 관해서는 큰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6.15공동선언에서 합의됐던 남쪽의 연합과 북쪽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이어가는 통일논의기구를 구성하자, 이 정도 합의는 있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그것마저 없었다는데 상당한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권 후보께서는 어떻게 보면 좀더 나아갔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에, 예를 들면 한나라당이나 보수언론은 다른 입장인 것 같아요. 어제(11일) TV토론을 보니까 이명박 후보께서는 이번 합의를 다음 정부까지 이끌어갈지를 두고 봐야겠다, 그런 말씀을 했고,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NLL에 대해서, 남북이 합의한 경계선이 아니지 않느냐에 대해서, 조선일보 같은 데서는 영토선임을 부정했다, 뭐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권영길 :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한 부분은 사실입니다. 어제 대통령께서는 사실관계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관계를 부정하면, 그것은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사실관계는 인정을 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가, 라는 고민을 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사실관계조차도 인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께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이행 여부를 다음 정부에서 판단해야겠다, 좀더 검토해야겠다, 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 단계에서 대한민국 대통령과 북측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표현을 남북정상회담이라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헌법 상은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실체적 두 국가의 정상이 합의한 것은, 현 단계에서 우리 국가의 인정 여부에 관계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께서 이행 여부를 검토해야겠다고 하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의 국가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죠. 있을 수가 없습니다.

▷ 진행자 : 당연히 승계돼야 된다.

▶ 권영길 : 승계되고, 또 내용적으로도 이것은 이행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 진행자 : 갈수록 평화 이슈가 하나의 대선 이슈로 커져가는 느낌이 드네요. 다시 대선 문제로 돌아와서 말이죠. 권 후보께서는 세 번째 대선 도전이기 때문에, 97년과 2002년 대선 그리고 2007년 대선과, 보시면서, 뭔가 좀 다른 점, 그런 것 느끼신 점 없습니까? 어떻습니까?

▶ 권영길 : 민주노동당으로 볼 때, 우선 내용이 좀 다릅니다. 당으로 볼 때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97년 출마는 진보정당을 창당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2000년에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을 창당했습니다. 2002년 권영길의 출마는 창당된 민주노동당을 원내에 진입시키자, 라는 것이었습니다. 2002년 출마를 통해 원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2007년에는 노회찬, 심상정, 두 후보와 치열한 경선을 치르지 않았습니까? 경선을 치른 후보이고, 그리고 당으로 볼 때도, 이번에는 진보집권의 시대를 여는 것이다, 집권을 목표로 출마한다, 라는 것입니다.

▷ 진행자 : 현실정치에 참여한 제도정당으로서 첫 번째 도전이다, 그런 말씀이시죠. 그런데 말이죠. 그것과 다르게 대선 판세를 보면은, 이명박 후보가 50% 이상, 이른바 고공행진을 계속 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묻지마 지지라는 말도 있고, 벌써 대선은 끝난 게 아니냐, 이런 말도 있어요. 그런 이명박 후보의 고공행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권영길 : 오늘로 계산하면 아마 12월 19일까지 67일 정도 남았을 것입니다. 67일이라는 시간은 짧기도 하겠지만, 실제적으로 긴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범여권은 이제 경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막판 뒤집기를 할 시간은 충분하다, 그것을 먼저 전제를 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받고 있는, 그 지지는 서민들이 워낙 살기가 어렵다 보니까, 체념상태의 막연한 기대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살기 어려워도 희망은 있었습니다. 이제는 희망도 없다, 될대로 되라, 에라 모르겠다, 라는 것입니다. 그런 속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현대건설에서 재벌그룹의 회장도 지냈다 그러니까, 재벌그룹 회장 뭐 좀 하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입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이명박 후보의 경제는 경제를 더 망칠 경제고, 서민들을 더 고통 속에 빠뜨리는 것이다, 라는 것을 만들어내면 이긴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누가 만들어내겠는가, 그것은 바로 노동자, 농민,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후보인 권영길만이 맞서서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하지만 일각에서는 말이죠. 지금 이른바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범여권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명박 후보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민노당으로 가야 되는데, 민노당 지지율, 권 후보의 지지율도 별로 오르지가 않고 있다, 이거 왜 그러냐?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 권영길 : 지지율은 정치 지형과 구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민주노동당의 지지율 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대한 개인적 지지율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이제까지 모든 선거에서 3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선은 97년보다 2002년이 3배, 지자체도 그렇고, 총선도 그렇습니다. 실제적으로 나중에 가면, 대통령선거는 후보를 두고 실제 대결을 하는 것 아닙니까.

▷ 진행자 : 요번 선거에 임하시면서, 국가가 국가다워야 된다, 국가의 역할을 다 하자, 라는 것을 아마 중심적인 테마로 잡고 계신다고 그랬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말이죠. 권영길 후보나 민노당에서는 무상교육, 또 무상의료, 부유세 도입, 이런 공약을 내세우고 계신데, 되면은 좋겠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좀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 권영길 : 실제적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대부분 무상교육, 무상의료, 되면 좋은데.

▷ 진행자 : 현실적으로 되겠느냐, 라는 현실에 대한 회의가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것이 가능하다라는 것을 보여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 권영길 : 저희는 단계를 설정해두고 있습니다. 무상교육 1단계, 2단계, 3단계입니다. 등록금을 가지고 설명을 하겠습니다. 1단계에서 등록금 상한제를 실시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봉급생활자들의 한 달치 임금, 노동자의 평균임금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 달치 이상의 등록금이 돼서는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2006년을 기준으로 하면 292만원 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1년 정도 등록금 상한제 실시하고, 그 다음 2단계에서 등록금 후불제를 실시하겠다는 것입니다. 3단계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무상(교육)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입니다.

▷ 진행자 : 3단계까지 걸리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됩니까?

▶ 권영길 : 제가 대통령이 되면, 5년째 무상교육 제도를 도입하고, 기초단계 착수를 할 수가 있습니다. 2단계까지 필요한 것은 등록금 반값 정도 되는데, 우선 한 달치 임금을 가지고 하는 것은 1조원 정도 더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1조원이라는 것은 지금 예산 가지고도 충분한 것입니다. 저희들이 늘 의지의 문제이지, 재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이것입니다. 총 15조원 정도 필요한데, 그것은 현재의 균형예산, 쓸 데 예산을 쓰고, 줄일 것은 과감하게 줄이자, (현재의) 예산 가지고도 상당히 충당할 수 있고, 부유세를 통해서 실제 15조원 정도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데, 그것은 예산 재편성과 15조원을 가지고, 무상교육, 무상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진행자 : 또 하나 민노당의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게,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인데, 많은 분들이 한미FTA는 세계 최대의 미국 시장을 우리가 선점을 해서, 고용을 늘리고, 성장을 늘릴 수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그 반대만 하면, 우리의 성장동력을 어떻게 늘릴 거냐, 심지어 일부에서는 반대당이냐, 이런 말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계십니까?

▶ 권영길 : 한미FTA 협상 저지, 지금은 비준이죠. 비정규직 차별 철폐에 대해서 민주노동당은 반대당입니다. 더 강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한미FTA는 발효가 되면, 국가의 재앙이 온다는 것입니다. 특히 서민들에게 이것은 서민들의 생활을 파괴하는 핵폭탄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고 합니다. 실제로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해마다 수출은 최대 호황입니다. 그런데 해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왜 줄어들고 있는가, 정말로 왜 죽을 지경인가, 이미 빈부 격차의 구조가, 사회 양극화의 구조가 완전히 굳어지고 있습니다. 이 구조를 먼저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한미FTA 협상 발효되고, 수출 잘 된다고 하더라도, 정말로 죽을 사람은 더 많고, 지금대로 부자는 더욱 더 부자가 된다, 우선 양극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FTA는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무상교육, 무상의료라든지, 즉 서민들의 걱정인 일자리 걱정, 병원비 걱정, 교육비 걱정, 노후생활 걱정, 그런 것들입니다. 이 걱정을 더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국가의 역할을 완전히 포기하게 하는 것이 한미FTA다, 시장에게 완전히 맡기자, 모든 것을 개인에게 맡긴다, 왜냐하면 그것이 미국의 제도인 것입니다. 한미FTA는 미국의 제도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고, 우리가 그 제도를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어떻게 하든 안된다는 것입니다.

▷ 진행자 : 다른 문제로 말이죠. 민노당이 좀 침체된 것 같다는 지적들이 있고, 변화가 안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권 후보가 세 번째 후보가 된 것 자체가 민노당 변화하지 않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하고 있는데, 지금 민주노동당의 행정능력이랄까요. 앞으로 어떤 변화를 추구할 계획이신지.

▶ 권영길 : 당원들과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바램이 일치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민주노동당이 집권세력다운 모습을 보여라, 라는 것입니다. 비전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세력이 되라는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그렇습니다. 민주노동당 정책, 옳고 좋다, 그런데 그것을 실현할 힘을 갖고 있는가, 그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민주노동당은 반성할 대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은 권영길이 민주노동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엄청난 장점이고, 큰 무기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표가 안 올까, 지지율이 왜 낮을까, 이것이 우리가 풀어야 하는 대목입니다.

▷ 진행자 : 당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시는 것입니까?

▶ 권영길 : 당에도 문제가 있죠. 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변화와 혁신의 주된 과제라는 것이죠. 우리가 집권세력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을 우리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선을 통해서, 또 내년 총선을 통해서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대선단(大船團)을 꾸려야 한다, 민주노동당 당원들만 가지고 선거 치르면 안된다, 물론 민주노총이라든지 농민 조직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선거지원부대가 되겠지만, 좀더 폭 넓은 선단을 꾸려야 하고, 그 선단의 지휘자가 권영길이 되겠다, 라는 이야기를 우리 당원들에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민주노동당의 대선 후보인 권영길 후보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민노당 대선 후보인 권영길 후보와 함께, 대선에 임하는 각오와 전략, 그리고 대선을 앞둔 민노당의 과제에 대해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른바 범여권이라고 하죠. 거기에 경선이 한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어제 모바일 경선에서 손학규 후보가 1등이 되면서, 다시 뭔가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것 같은데, 범여권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권영길 : 너무 가혹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대통합민주신당은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는 것입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간판을 바꿔 달은 열린우리당입니다.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실패한 대통령으로 이미 규정지어졌습니다. 그 패잔병들이 모인 것이 대통합민주신당이다, 그것만 해도 국민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는데, 이번에 경선을 치르면서 어떻게 했습니까? 박스때기다, 차때기다, 폰때기다 했습니다. 유령경선이라는 것입니다. 유령경선, 유령경선 했는데, 제가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의 간부들도 명의를 도용당했습니다. 전북지역에서 우리 전북도당 부위원장을 비롯해서 20여명의 명의가 도용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망자들 이름도 거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 진행자 : 그 말씀은, 대통합민주신당이 계속 집권할 자격이 없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 권영길 : 우선 그렇게까지 하면서 집권을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닙니까? 온갖 부정을 다 저질러도 된다, 정말로 상상할 수 없는 부정을 다 저지르고 후보가 되었다, 그 후보가 어떻게 이명박 후보를 이기겠습니까? 이해찬 후보께서 어제 토론회에서 반칙한 사람이 반칙의 선수인 후보를 어떻게 이기겠는가 라고 말했지만, 실제적으로 범여권 전부가 다 반칙왕들인 것입니다.

▷ 진행자 : 현재 일반적인 평가는 범여권의 경선이 파행이 되면서,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이 문국현 후보다, 장외주자지만. 그런 얘기도 많이 하고 있는데, 민노당에서는 문국현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권영길 : 1차(적으로) 범여권 후보입니다. 우선 열린우리당, 지금은 대통합민주신당이죠. 범여권에 있는 의원들이 그렇게 규정하고 있고, 지금 범여권 단일화를 위해서 맹렬히 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국현 후보가 저는 범여권 후보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본인께서는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겠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문국현 후보가 어떤 후보인가 대한 분명한 색깔이 더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분명하게 색깔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색깔을 드러내주기를 저희는 바라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사실은 민노당은 두 번의 대선에서, 이른바 사표심리라는 것 때문에 집권당의 승리를 위해서, 어떻게 보면 실제로 얻을 수 있는 득표보다 적은 표를 얻어왔어요. 근데 지금 일각에서는 범여권의 승리를 위해서 민노당도 후보 단일화 대열에 참여해야 되는 게 아니냐, 그래서 한나라당을 이겨야 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있습니다. 그런 후보 단일화 대오에 민노당도 참여해야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 권영길 : 우선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민주노동당 후보다, 그 힘을 앞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내용적으로도 그러하고, 또 실제적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범여권 후보,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요즘 가치의 연정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함께 할 수 있는 정치철학을 가진 개인도 있을테고, 정치세력도 있을 것입니다. 단일화는 민주노동당 후보로 단일화하자, 즉 민주노동당이 갖고 있는, 내걸고 있는 과제를 두고 단일화하자는데 대해서 원천적으로 부정하지 않습니다. 가치의 연정이라는 것은 빈곤과 차별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 사회 양극화를 극복해낼 복지 그리고 이윤과 시장이 아닌 사람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연대, 복지, 사람을 가치의 연정의 내용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만약에, 이거 만약이지만, 문국현 후보 같은 분이 민노당과 비슷한 가치라고 확인이 되면, 단일화할 수도 있는 거네요?

▶ 권영길 : 문국현 후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민노당적 가치와 맞다고 생각이 되면, 단일화가 가능할 수도 있다.

▶ 권영길 : 그래서 저는 이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후보 권영길은 어떤 사람과도 협상을 할 수 있다, 가치의 연정에 대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 진행자 : 가치가 통할 수 있다면.

▶ 권영길 : 그리고 자리를 갖는 것을 스스로도 만들겠다, 대화를 요구할 때 그것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문국현 후보도 포함되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문국현 후보의 가치와 민주노동당의 가치가 얼마만큼 맞는 것인지.

▷ 진행자 : 검증이 필요하다.

▶ 권영길 : 그래서 여기서 한자용어를 쓰면,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용어를 쓰고 싶습니다. 다르더라도 같은 것이 얼마만큼 있는가, 같은 것을 구하자는 것입니다. 듣건데 문국현 후보는 기업의 경영방식 또는 비정규직 문제에 있어서 많은 점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노동당의 기업관은 문제가 있다, 민주노동당은 공부를 더 해야 한다 라는 것이었는데, 민주노동당은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서 가장 앞장서온 정당입니다. 중소기업연합회 회장을 만났을 때, 중소기업연합회 회장이 민주노동당은 우리와 같다, 민주노동당의 활동이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면은, 아마 세금을 두고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저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감세에 대해서, 분명한 증세입니다. 이 증세에 대한 이야기 같은데, 그래서 잘 모르겠다는 것이죠. 모호하다.

▷ 진행자 : 아직은 좀더 검증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것이군요. 다음 주면 대통합민주신당이나 민주당, 거의 모든 대선 후보들이 확정이 되는데, 그리고 그야말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대선 후보로서 할 말이 있으면 간단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 권영길 : 범여권에서 누가 (후보가) 될 지 모르지만, 어쨌든 3자 토론 자리를 마련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 진행자 : 한나라당, 신당, 민노당.

▶ 권영길 : 예. 문국현 후보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어느 자리에서든 문국현 후보와 만나서, 무엇이 같고 다른 지를 한 번 알아보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아무쪼록 선전하시구요. 또 어쨌든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안,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권영길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민노당 대선 후보인 권영길 후보와 함께, 대선에 임하는 각오와 전략, 그리고 대선을 앞둔 민노당의 과제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박인규였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7년 10월 12일
민주노동당 17대 대선 후보 권영길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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