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17대 대선 후보는 16일 오전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문국현 저 사장과 “기회가 되면 만나겠다”라고 밝혔다.
권영길 후보는 실제로 문국현 전 사장과 방송사 토론이 추진됐던 과정을 설명하며, “문국현 후보는 유한킴벌리 사장으로 있을 때, 기업경영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저와 견해를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읽혀지고 있다”라면서도 “지금 현재는 모호하다. 모호하기 때문에 분명한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한 번 파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15일 진행된 블로거 간담회에서도 ‘가치의 연정의 대상에 문국현 후보도 포함되는가’라는 한 블로거의 질문에 대해 “구동존이(求同存異), 의견이 같은 부분부터 협력해 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기회가 되면 만나볼 생각”이라고 같은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가치의 연정’에 대해 권영길 후보는 “단순하게 이명박 후보에 맞서서 범여권에 있던 사람들끼리 모여서 만들어보자라는 식이 아니라, 시대가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지금까지는 이기는 것이 옳았지만, 이제부터 옳은 것이 이기는 시대를 만들어내자”라고 강조했다.
권영길 후보는 ‘가치’의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 “나머지 한 부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타진할 필요가 있다”라며, 예로서 천정배 의원의 한미FTA 반대 단식투쟁을 거론하며, 천 의원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인터뷰 전문
▷ 조순용/진행자 : 오늘 이 시간에는 민주노동당의 대선 후보이신 권영길 의원을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권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권영길 민주노동당 17대 대선 후보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지금 대통령선거까지 두 달 하고 며칠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자, 이 과정 앞으로 어떻게 선거운동을 해나가실 계획이신지요?
▶ 권영길 : 저희 민주노동당은 지난 일요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조금 전 말씀하신대로 대선이 이제 꼭 두 달 하고 나흘 남았죠. 64일 남은 것 같습니다. 민주노동당 선대위에는 다른 당과 다르게 비정규직철폐특별본부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본부장은 제가 맡기로 했습니다. 빈부 격차 해소,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은 바로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이라는 것입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 경제 살리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대선에서 무엇보다도 850만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 정규직화를 위해서 당력을 쏟고, 이렇게 하면, 이것이 대선승리의 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권 후보께서는 오래 전에, 비교적 오래 전에 후보로 확정됐습니다만은, 여전히 지지율에 있어서는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일반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 있다고 보시는지요?
▶ 권영길 : 우선 선거판은 앞으로 갈수록 요동치게 될 것입니다. 어제(15일) 범여권의 정동영 후보가 선출된 다음부터, 바로 앞으로 선거판은 안개선거판이라는 관측,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확한 것 같습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던 것처럼, 지지율은 정치 지형과 구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진보정당의 후보가,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300만표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정치사에서 혁명적인 일입니다. 3자 가상대결에서 저는 14%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빌어서 꼭 한 가지 짚어야 할 점은, 바로 언론의 보도태도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제가 후보로 확정되고 나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이 한 달동안 민주노동당과 민주노동당 저 권영길의 활동에 관해서 보도된 적은 한 건 정도 있거나 할까 합니다. 거의 모든 언론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민주노동당 또는 민주노동당 후보에 대해서 보도가 있으면, ‘권영길, 왜 안 뜨나’, 이런 식으로 보도합니다.
▷ 진행자 : 아, 이런 질문 드리고요.
▶ 권영길 : 그래서 저는 거꾸로 ‘권영길, 왜 보도 안해주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제가 질문 받기는 그렇고요. 왜 이렇게 언론들이 권 후보나 민주노동당에 대해서, 덜 다루고 있다, 이렇게 느끼고 계신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 권영길 : 바로 저는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명박 후보의 활동에 대해서는 작은 것까지 시시콜콜하게 다 내보내고, 또 똑같은 행위를 다른 후보에 대해서도 보도가 됩니다. 보도의 경중의 차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 진행자 : 나름대로 여론조사 상에 드러난 지지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참조해서 그렇게 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 권영길 :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노동당) 경선 끝나고 나서 권영길은 정동영 후보와 육박하게 됐습니다. 저도 30년 가까이 언론계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물론 나중에 해고는 됐습니다만, 기사의 판단은 아직까지 제 나름대로 할 수가 있고, 그 기사 가치는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언론계에서도 활동을 하셨고, 이번에 정동영 후보는 방송기자 출신 아닙니까? 같은 언론계 출신인데 어떻게 이번 평가를 하시는지요? 후보 당선에 대해서.
▶ 권영길 : 말씀하신대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도 언론계 출신이고,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88년부터 언론노조, 노련 위원장을 지내면서 마지막에 해고됐습니다만, 정동영 후보는 앵커도 지내고, 비교적 언론계에서 화려한 활동을 했던 분이죠. 문제는 개인이 아닙니다. 이번에 범여권 경선이 어떻게 했습니까? 그것은 고개를 들 수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대선 후보를 사퇴하고 국민들의 용서를 빌어야 하는 것입니다. 온갖 부정은 다 저지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당내 경선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반칙과 부정을 저질렀는데, 이래서 어떻게 이기려고 하느냐는 목소리가 자체적으로 나왔습니다.
▷ 진행자 : 그러나 정치는 또 현실인 부분이 있구요. 그 결과를 또 다들 승복한다라고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서 권 후보께서는 안개 속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안개를 걷히게 하는 방법이 후보 단일화 부분, 그것도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을까요?
▶ 권영길 : 범여권에서는 그럴 것입니다. 문국현 후보나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만, 이인제 후보도 범여권 후보 범주 속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진행자 : 권영길 후보께서는 거기에 전혀 관심이 없으시구요?
▶ 권영길 : 저는 관심이 없다는 것 보다는, 저는 진보정당의 후보입니다. 오히려 단일화가 된다면 노동자, 농민,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왔고, 현재도 노동자, 농민, 서민과 함께 하는 민주노동당으로 단일화야말로 이명박 후보와 맞설 수 있는 후보다, 이명박 후보의 부자의 경제, 재벌의 경제에 맞서서, 서민의 경제로 맞서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가치의 연정’을 하자고 요즘 외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가치의 연정, 조금 전에 말씀하신 민주노동당으로 단일화라는 것은, 사실상 그건 좀 어려울 것 같고요.
▶ 권영길 : 방안에 있어서,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가치의 연정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단순하게 이명박 후보에 맞서서 범여권에 있던 사람들끼리 모여서 만들어보자 라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시대가 어떤 것을 요구하는가, 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이기는 것이 옳았지만, 이제부터 옳은 것이 이기는 시대를 만들어내자, 라는 것이죠.
▷ 진행자 : 범여권 후보로 단일화라는 표현보다는, 가령 권 후보께서는 반이명박 후보전선의 구축, 이런 쪽이라면 가치의 연정, 연대가 가능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권영길 : 아닙니다. 반이명박을 내거는 것은 범여권의 구호죠.
▷ 진행자 : 그러면 어떤 것을 내세우시는.
▶ 권영길 : 저는 가치의 연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 한미FTA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 이런 것이죠. 왜냐하면 이런 문제들이야말로 서민의 지갑을 뺏어가느냐, 아니면 서민의 지갑을 채워주느냐, 라는 문제입니다.
▷ 진행자 : 가치의 연대를 그러면 전체 후보를 놓고 볼 때, 어느 쪽 후보가 우선 가장 근접해 있다고 보시는지요. 예를 들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 장외의 문국현 후보, 그리고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 등등이 있습니다만, 다 비슷하게 보시는 건지요?
▶ 권영길 : 지금으로서는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른바 이런 것입니다. 한미FTA 저지 문제만을 이야기한다면, 천정배 의원께서 한미FTA 협상 저지를 위해서 처절한 단식투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타진하기 위해서 만날 수도 있고, 그렇게 행동을 해왔던 사람은 만나겠다는 것이죠. 가치의 동질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기 위해서 개인이든, 정치세력이든 누구와도 만나고, 그리고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는 것입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드러난 것으로는 가치의 동질성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기 좀 어려운가요?
▶ 권영길 : 왜냐하면 한 부분은 있고, 한 부분은 없고, 이런 것입니다. 나머지 한 부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타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 진행자 : 일부 보도를 보게 되면은 문국현 후보와 만날 용의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건 말씀하신대로 가치의 연대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요?
▶ 권영길 : 문국현 후보에 대해서는, KBS에서 두 사람간 토론을 마련하면 어떻겠는가, 라는 식의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국현 후보쪽과 저희가 제의를 했던 것이죠. 그런데 방송사의 여러 사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문국현 후보는 유한킴벌리 사장으로 있을 때, 기업경영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저와 견해를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읽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부분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는 모호하다. 모호하기 때문에 분명한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한 번 파악하고 싶다, 기회가 되면 만나겠다는 것입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지금 권 후보님 말씀 들어보면, 어느 부분에는 일치하는 부분, 연대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부분이 있지만 다른 부분은 모르겠다, 과연 딱 맞는, 연대할만한 사람이 있을까요?
▶ 권영길 :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문국현 후보 이야기를 오늘 여러 차례 하고 있습니다만, 문국현 후보께서 사람경제라는 것을 내세웠습니다. 저는 3년 전부터 사람경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사람경제라는 것은, 노무현 정부가 바탕을 둔 신자유주의 경제,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제 정동영 후보도 이명박식 정글 자본주의는 거부한다 그랬는데, 바로 정글 자본주의를 실천해온 것은 노무현 정권입니다. 정동영 후보도 그 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신자유주의식 자본주의는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실제적으로 내용적으로 뭐냐는 것이죠.
▷ 진행자 : 아무튼 가치의 연대,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만, 쉽지 않아 보이구요. 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권영길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길 의원과 연결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2007년 10월 16일 민주노동당 17대 대선 후보 권영길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
웹사이트: http://www.kdlp.org
연락처
대선 후보 권영길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 02-2039-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