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근재 동지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이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먹고 살겠다고 아등바등 노력한 죄밖에 없는 사람을 나라가 죽였습니다. 나라가 죽인 겁니다.
노점은 서민들의 생존을 위한 최후의 직장입니다. 거기서도 몰아내면 죽으라는 거 아닙니까. 먹고 살길 막아버리면, 죽으라는 것 아닙니까.
고양시가 노점 단속을 위해 사용한 예산이 31억원이라고 합니다. 시가 주민들에게 세금 걷어서, 용역이라는 이름의 조직 폭력배 돈벌이 시켜준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오후 2시, 백주 대낮에 덩치가 산만한 깡패들 투입해서 중년을 넘긴 노점상을 두들겨 패는 나라가 제 정신 박힌 나라입니까.
노점 단속할 돈 있으면, 그 돈으로 노점상에 전기 놓아주고, 수도 시설 해주고, 화장실 설치해주면서,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해주는게 나라가 해야 하는 일 아닙니까.
제대로 된 나라라면, 공무원들 시켜서, 길에서 일하는데 건강은 괜찮으신지 묻고, 뭐 도울 점은 없냐고 묻는 게 맞는 일 아닙니까.
솔직히 이번 대선에 나오면 노점상들과의 연대 방안에 대해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전국노점상연합회가 저 권영길을 확고히 지지하니까, 아, 전국의 길거리에 권영길의 광고판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구나, 전국의 노점상들이 선거운동원으로 뛰면 큰 힘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 와보니 말문이 막힙니다.
귀한 사람 목숨 죽이고, 생계수단 빼앗고, 조직 폭력배 풀어서 사람 두들겨 패는 이 상황을 보면서 할말이 없습니다.
저 권영길 여러분과 굳게 연대할 것입니다. 저 권영길의 연대는 다른 것 없습니다. 여러분이 싸울 때 함께 싸우고, 여러분이 눈물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는 것입니다.
노점상을 범죄자 취급하고, ‘도시 정화 차원’이라는 말이 안되는 이유로 사람을 죽이는 이 상황을 끝장 낼 것입니다. 저 권영길의 빈곤과의 전쟁은, 바로 여러분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산간 벽지에도 전기가 들어가는 나라에서, 왜 도시 한가운데 노점상에게는 전기를 제공하지 않습니까. 노점상도 시민인데, 왜 화장실 갈 조건도 없는 곳에서 살게 만드는 것입니까.
제가 주장하는 11월 100만 민중총궐기는 바로 이런 세상을 바꾸자는 것입니다. 뼈 빠지게 일해도 80만원 버는 비정규직, 일자리를 빼앗긴 노동자, 빚더미에 앉은 농민, 용역깡패에서 내 쫒기고 있는 노점상, 철거민들이 함께 모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못 살겠다 갈아엎자”고 외치는 겁니다.
“못살겠다 엎어버리자”고 외치는 것입니다.
11월 11일에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주변 사람들 모두 모아서 서울로 모이십시오.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우리가 무서운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100만이 모여서 서울 거리를 민중의 물결로 덮어 버립시다.
나라다운 나라 만들어야 합니다. 더 이상 죽지 않고, 더 이상 쫓겨나지 않고,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는 세상 저 권영길이 만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10월 16일(화) 오후1시 고양시 화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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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 02-2039-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