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노동자 농민 여러분,
오늘 저희 네 사람은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이곳에 서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곳에서 80년 5월 항쟁이후 30년에 가까운 지난 세월 동안 우리 노동자와 농민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군사독재와 피흘려가며 싸우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온갖 고난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땅의 노동자 농민들이 오늘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오히려 “진보의 위기”가 이야기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40년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짓누르고, 경제발전의 과실을 독점해왔던 수구보수 한나라당의 후보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50%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노동자와 농민들의 생존권을 말살해 왔던 현재의 범여권이 사회적 범죄 수준의 사회양극화를 만들어 온 일에 대해 어떠한 반성도 책임도 없이 다시 집권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우리사회의 슬픈 현실이자 ‘진보의 위기’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또한 IMF 이후 10년, 우리 노동자와 농민들은 끝없는 나락으로 밀려왔습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노동자의 위기, 농민의 위기는 진보의 위기, 진보정당의 위기라는 정치적 어려움까지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제 여기서 더 밀리면 모두가 끝장이라는 절박함이 우리 모두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 위기에 더 이상 방관할 수도 없고, 침묵할 수도 없습니다.
모두가 함께 나서서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희망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때 진행되고 있는 권영길 후보의 ‘만인보운동’과 100만 민중대회에 대한 호소는 노동자와 농민, 도시서민의 절망을 흔드는 시대의 죽비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4인은 이러한 중대 정세인식에 합의하고, 권영길 대선후보의 ‘만인보 운동’을 통해 조성되고 있는 ‘사회적 대응’의 필요성에 함께 호응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4인은 오늘 회동을 통해 오는 11월 11일 민중대회를 기점으로 “체념을 분노로 전환시켜내기 위한 10년만의 대반격”을 준비하기로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100만 민중대회는 노동자 농민의 절망과 패배의 세월을 씻어낼 반전의 시작이자, 대선승리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또한 100만 민중대회는 단순한 집회가 아니라 ‘정치적 단결’을 위한 대전환의 장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보수정치세력에 대한 기대나 미련을 갖지 않고,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가져올 사회적 대재앙과 범여권 후보의 당선이 가져올 사회적 좌절을 넘어설 희망을 조직하기 위한 대선승리 선포의 장이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한나라당이나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안이 아니며 노동자 농민의 희망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합니다.
한나라당과 범여권은 2005년 쌀시장개방에 합의하여 “살농(殺農)대연정”을 이루었던 세력임을 우리 농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98년 정리해고를 도입했고, 2006년 비정규대량확산법안을 공동으로 통과시킴으로써 오늘날의 비정규직 사태를 만들어낸 “반노동자연합군”이라는 사실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살농대연정, 반노동자연합군의 공동사령관인 이명박, 정동영 두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 4인은 이명박 정동영 두 후보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호소하고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의 정치적 대표체인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후보의 승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음의 몇가지를 다짐했습니다.
1. 1천만 노동자의 단결구심인 민주노총과 3백만 농민의 대표체인 전농, 진보진영의 상설연대체인 한국진보연대, 그리고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은 11월 11일 100만 민중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키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각각의 단체와 단위에서의 구체적 노력을 진행한다.
1. ‘보수세력의 득세’로 표현되고 있는 대선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권영길 후보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10만 선대본 공동구성’에 책임있게 나서겠다.
3. 한미FTA비준저지와 비정규직악법폐지에 대한 찬반여부를 중심으로 대선-총선에서 국민들과 함께 낙선운동과 당선운동을 동시진행할 것이다.
2007. 10. 23. 권영길 후보의 만인보 5일째되는 날
민주화의 성지, 미래로 가는 희망의 출발점 전남도청앞에서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정광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행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문경식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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