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옛 편지에 담긴 멋스러움, 시전지 특별전’ 개최
시전지란 문자 그대로 시를 쓰기 위하여 별도로 만든 무늬가 있는 종이를 말하였으나, 사실상 편지를 쓸 때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때문에 시전지란 그 글자의 풀이와 관계없이 시나 편지를 쓰기 위하여 특별히 만든 예쁜 종이라고 할 수 있다.
시전지에는 옛날부터 선비들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사군자의 무늬가 많이 들어가고, 연꽃·새·병에 담긴 꽃 등도 있다. 또한 이러한 무늬 이외에도 길상이나 편지를 의미하는 문구를 함께 넣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시전지는 주로 17세기에 사용된 것이며, 옛 편지 첩에 수록되어 있는 것들이다. 시전지판과 시전지, 그리고 매화와 대나무가 각각 있는 시전지에 옛 편지글이 적혀 있는 편지를 볼 수 있다.
시전지는 편지에 담긴 내용과 어우러져 편지 속에 담긴 마음을 한층 멋스럽고 품위있게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메일을 주고받는데 익숙해진 현대인들이 시전지를 통해서 옛 선비들의 은은한 정취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전시기간: 10월 30일(화) ~ 12월 2일(일)
※ 전시개막: 10월 30일(화) 15:00
웹사이트: http://chuncheon.museum.go.kr
연락처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사 민길홍 033-260-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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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8일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