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논평-한나라당 비망록 속에 오롯한 ‘차떼기, 성추행, 땅 투기, 정경유착’

서울--(뉴스와이어)--한나라당 경선은 저리가라 수준의 진흙탕 게임이 시작됐다. 박-이 전쟁이 무색할 이-이 전쟁이 이미 첫 총성을 울린 셈이다.물론 이 모두가 자해행위라는 판단으로 진영 내 총성은 머잖아 정리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후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를 하든 포기를 하든에 상관없이 다시 시작된 논란의 매듭은 반드시 지어야 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마당에 누가 더 잘 할 수 있는지를 두고 겨루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비리가 덜 무거운가를 겨루는 비극적 상황이 당 내 경선부터 대선 본선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를 개인 비망록에 모아 두고 필요할 때마다 흔들어대는 행태는 이 땅의 정치인들이 대의는 상실하고 정략만으로 연명하고 있다는 증거다. 불의라고 생각하면 즉시 밝히고 더 큰 불행을 막을 일이지 유고집 원고처럼 서랍에 모아두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자금 내역이 담겨있다는 최병렬 전 대표의 수첩은 당장 공개되어야 한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생각해도 이명박 후보, 이회창 전 총재 모두 함량미달이 아닌가.
함량미달의 인사를 통해 정권을 획득하려는 오늘날의 시도를 두고 온갖 비사를 비망록에 채우고 있을 인사들이 곳곳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개인이 검찰도 못 밝혀냈다는 대외비를 수첩에 적어두고 때때로 들여다보며 흡족해 하는 동안 우리 국민들은 하필 가장 수준이 안 되는 인사들을 놓고 ‘최악이냐 차악이냐’를 저울질하는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비망록이 어디 그 뿐이겠는가.
검찰이 파악하지 못했다던 도곡동 땅 주인도 누군가의 수첩 속에 비웃듯이 들어있을지 모른다.

‘차떼기, 성추행, 땅 투기, 정경유착’은 이명박 후보도 이회창 전 총재도 피해갈 수 없는 한나라당 전체의 수식어다. 이 업보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위해 한나라당은 자정작업만도 수백 년은 걸려야 할 터이다. 지금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은 대권도전이 아니라 당 해체 작업인 듯하다. 이대로라면 대권도전은 한마디로 ‘무모한 도전’일 뿐이었다고 이번 겨울에 참혹한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2007년 11월 2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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