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시사하는 것은?”
10월 미국 고용지표는 비농가고용이 16.6만명 증가하여 시장 예상(8만명 증가)을 2배를 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5월 18.8만명 증가 이후 최대폭의 고용증가세이다. 9월 비농가고용은 11만명 증가에서 9.6만명 증가로 하향 수정되고, 8월 비농가고용은 8.9만명 증가에서 9.3만명 증가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실업률은 9월과 같은 4.7%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고용(-2.1만명)이 16개월 연속 감소하고, 건설업 고용(-0.5만명)이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생산직 고용(-2.4만명)은 7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고용은 민간부문(15.4만명), 공공부문(3.6만명) 등 19.0만명이 증가하여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의 지속적인 감소를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나 비제조업으로의 고용이전 추세와 생산성 향상을 감안할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건설업 고용은 최근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및 사업용 건설 호조 영향으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소비 위축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희석
고용 강세에 비해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전월비 0.2%에 그친 점을 들어 저임금 일자리 중심의 고용 증가에 따라 향후 소비시즌의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존재하나 미국 소비의 확장적인 증가세를 기대하지 않는 입장에서 향후 전망을 비관적으로 수정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또한 전년동월비 3.8%의 견조한 임금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고 노동시간도 주당 33.8시간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어 소비의 기초가 되는 임금소득의 증가세는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노동비용의 가파른 상승이 최근까지 연준이 제기하는 인플레압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양호한 고용증가와 완만한 임금상승은 급격한 경기침체와 가파른 인플레압력에 대한 우려를 전반적으로 덜어주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의 희석은 최근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보이고 있는 연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줄 것이다. 10월 금리인하 이후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며, 우리도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나 적어도 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 연준은 또 한번 가볍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아
미국 주택시장 침체 지속, 가파른 유가상승, 식지 않는 신용불안 등 무시하기 어려운 경제불안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기초로 한 미국의 소비자경제는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 고용과 소비의 확장적인 증가를 전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3분기 미국 GDP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완만하나 소비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주거용투자를 제외한 고정투자 역시 견조한 상태이다. 3분기 예상보다 강한 성장은 다른 요인에 큰 변동이 없는 한, 4분기 이후 성장 둔화폭과 그 가능성을 확대시킬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적어도 고용의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되는 한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그 만큼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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