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지구 평균 분양가, 기존 시세보다 300만원 ↑
막바지 관리처분인가 신청 준비가 한창인 서대문 가재울 뉴타운 인근 C중개업소 현장.
2007년을 한달여 남겨두고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고분양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 책정에 따른 시장 불안의 우려와는 달리 주변 지역의 실제 분위기는 조용하기만 하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연내 예정된 수도권 6개 권역에 대한 3.3㎡당 분양가 및 매매가를 비교해본 결과, 평균 3.3㎡당가 보다 평균 분양가격이 모두 높게 조사됐다.
특히 은평 뉴타운의 경우 평균 매매가 대비 분양가가 45.57%가량 높아 사업 초기부터 고분양가라는 눈총을 받으며 주변지역에 대한 투자문의가 끊이질 않았다. 이는 사업지의 높은 분양가격이 인근 지역의 시세를 끌어당길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
하지만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이미 기존 시세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강하고 주변 생활여건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돼도 매수세는 오히려 종적을 감추는 모습이다.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경신을 앞두고 있는 고양시 덕이·식사지구도 마찬가지다. 두 지구 모두 민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분양되는 만큼 전매제한이 가능하고 탄탄한 기반시설이 동시에 마련돼 건설된다.
이에 분양가는 다소 높은 1500~1600만원 선에 결정될 것으로 보여 고양시 일대 분양시장을 한껏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정작 일산 신도시를 포함한 고양시 전 지역의 중개업소는 개점휴업 상태다. 입주 후 상당한 프리미엄이 형성되리라 전망되는 신규청약 관련 문의 이외에는 매수문의 뿐 만 아니라 매물조차 찾을 수 없다.
실제로 3.3㎡당 매매가 대비 분양가 비율은 59.14%로 주변시세에 비해 분양가는 매우 높게 책정됐다. 반면 최근 한달 간 고양시 매매가 변동률은 0.1%를 기록, 높은 분양가가 사업지 주변 시세변동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작음을 알 수 있다.
2006년 9월에 분양된 파주 운정지구 한라비발디의 경우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0%가량 높은 1300만원대로 정해진 바 있다. 이에 운정지구 인근 아파트들은 9,10월 사이 5000만~1억원 가량 호가가 오르는 폭등기를 맞았다. 실제로 2006년 10월 한달 간 파주시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4.01%를 기록하면서 과거 유례없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작년과는 대조적으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가며 최근 한달 간 -0.38%를 기록했다. 이는 분양가가 200만원 이상 낮아졌지만 7~10년간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전매제한 기간에 해당되면서 투자수요의 발길을 잡을 수 없자, 인근 지역의 가격상승세 마저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입주가 시작돼도 학군 및 생활여건 개선에는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사업지 이외의 권역은 여전히 노후 및 나홀로 아파트가 많다는 점에서 주변지역으로 몰리는 매수세는 점차 줄고 있다.
이에 올 연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은평 뉴타운 내 K공인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를 실시해도 원주민을 포함한 일반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은 없는 것 같다”며 “뉴타운 이외의 소외지역에 대해서도 꾸준한 개발 및 기반시설 정비가 이뤄진다면 매수세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했다.
웹사이트: http://www.speedbank.co.kr
연락처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리서치팀장 김은경 02-593-8770
